[분석]클라우드컴퓨팅 비즈니스 모델 개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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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클라우드컴퓨팅 비즈니스 모델 개척 '활발'
  • 성현희 기자
  • 승인 2009.11.2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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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벌였다. 열사람에게 물어보면 열사람 모두 다르게 답했다. 그만큼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초가 다양한 영역에서 있었다는 의미다.

그리드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자(ASP),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설명할때 자주 등장했던 대표적인 기술들이다. 혹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기술이 아니고 그동안 나왔던 이런 기술들의 진화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말한다.

[분석]클라우드컴퓨팅 비즈니스 모델 개척 '활발'
클라우드(cloud)라는 명칭은 IT 아키텍처 구성도에서 인터넷을 구름으로 표현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즉,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의미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서비스 제공자의 데이터센터에 접속해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는 컴퓨팅 파워도 될 수 있고 스토리지와 같은 시스템 자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것이 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웹으로만 연결돼 있으면 원하는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고,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서비스 제공자에게 낸다.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컨셉이다.

가트너와 포레스터리서치와 같은 연구기관과 구글, 위키피디아 등에 정의된 클라우드 컴퓨팅의 설명도 이런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약간의 시각 차이는 있지만 필요한 IT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받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분석]클라우드컴퓨팅 비즈니스 모델 개척 '활발'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이제 더이상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정의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에 관심을 잃었다. 이젠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비즈니스를 할지에 고민이 많다.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기술그룹 성병용 수석연구원은 “최근 들어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정의하고 분류하기 보다 이것을 어떤 영역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최근 많은 기업와 정부기관에서 관련 부서를 만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올해 우리나라에는 최근 발표된 SK텔레콤의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구축 프로젝트를 비롯해 5개 정도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주로 통신분야와 정부 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 내용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aaS)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한국IBM 강신아 전문위원은 “통신 사업자들의 경우 기존 방대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으며, 주로 개발 작업이 자주 이뤄지는 게임과 포털사들도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이 높다”며 “단기간에 개발해서 빨리 서비스를 런칭해야 하고 시장 반응을 살펴 다시 재개발해야 하는 성격의 비즈니스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국HP 데이터센터통합서비스팀 김한결 컨설턴트는 “IaaS 형태의 서비스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IaaS 관련 사업을 준비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마련해야 하며, 적은 자원으로 하고자 한다면 테스트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도 예전에 비해 훨씬 수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경영단에서도 이슈화될 정도로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전문가는 요즘 기업 대표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하러 다니느라 정신없이 바쁘다고 귀뜸했다.

한국IBM 강신아 전문위원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경영진들의 대폭적인 지지로 추진되다 보니 빠르고 쉽게 추진되는 편”이라며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내외 서비스를 한다고 했을 때 대단히 방대한 IT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리 영역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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