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스마트의료 리더를 만나다<4>신원한 순천향대 의료ICT융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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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바이오]스마트의료 리더를 만나다<4>신원한 순천향대 의료ICT융합원장
  • 신혜권 기자
  • 승인 2015.06.0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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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는 이제 하나의 흐름입니다. 의사들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논의에 적극 참여해 현실적이고 효과적 원격의료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속에 의사 입장도 반영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순천향대 계열병원 통합 의료ICT융합원을 이끄는 신원한 원장 말이다. 신 원장은 1979년부터 의료계에 첫발을 디딘 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을 역임한 원로 의료인이다. 원로 의료인 인터뷰 첫 마디가 원격의료에 반대하는 의사에 대한 충고다.

[의료바이오]스마트의료 리더를 만나다<4>신원한 순천향대 의료ICT융합원장
신 원장은 지난 1977년 도입됐던 건강보험 얘기를 꺼내들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강보험제도가 도입 될 당시에는 의료계 반발이 거셌다. 그러다 보니 초기 건강보험제도가 의사 참여 없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정부는 의사 참여가 없다보니 일본 보험제도를 전적으로 인용했다. 수가 체계도 환율조차 고려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여왔다.

신 원장은 “보험수가가 너무 낮고 현실에 맞지 않다는 불만을 얘기하지만, 제도를 만들 때 의사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원격의료 제도도 또 한번 건강보험제도처럼 동일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라는 얘기다.

신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신 원장은 의료ICT융합원을 이끌면서 의료계의 민감 이슈 원격의료에 대해 과감히 말한다. 이는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계적 수준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우리나라이기에 스마트 헬스케어도 우리나라가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 신 원장 생각이다.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이에 대해 신 원장은 안타까워한다. 신 원장은 “순천향대만도 의과대학이 1978년에 설립됐고 대형 병원을 4개나 보유했는데, 의료ICT융합원이 지난해 생겼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그렇지만 400여명에 이르는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공대·자연대 등 다양한 분야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 새로운 융합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기존 병원별로 존재하는 U헬스케어센터를 통합, 의료ICT융합원을 출범시켰다. 대규모 의료ICT융합원을 출범시킨 병원은 많지 않다

원격의료시스템을 헬스케어 교육사업과 연계, 개발도상국에 전파한다. 캄보디아에 병원간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주 수요일 캄보디아 3개 병원과 원격협진을 진행한다. 신 원장은 “캄보디아 의사가 치료하기 힘든 케이스를 가지고 토론하면서 치료방향을 돕는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을 이용, 질병을 진단하고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스마트폰과 광센서를 이용, 부정맥과 심방세동, 혈당 등을 측정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유방암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무호흡측정, 수면패턴 연구도 진행한다. 신 원장은 “저장된 개인 건강정보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통보되는 스마트한 라이프사이클 건강관리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의료기기 심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 원격의료도 가능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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