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원장은 “보험수가가 너무 낮고 현실에 맞지 않다는 불만을 얘기하지만, 제도를 만들 때 의사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원격의료 제도도 또 한번 건강보험제도처럼 동일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하라는 얘기다.
신 원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신 원장은 의료ICT융합원을 이끌면서 의료계의 민감 이슈 원격의료에 대해 과감히 말한다. 이는 무엇보다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계적 수준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우리나라이기에 스마트 헬스케어도 우리나라가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 신 원장 생각이다.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이에 대해 신 원장은 안타까워한다. 신 원장은 “순천향대만도 의과대학이 1978년에 설립됐고 대형 병원을 4개나 보유했는데, 의료ICT융합원이 지난해 생겼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그렇지만 400여명에 이르는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공대·자연대 등 다양한 분야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 새로운 융합 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기존 병원별로 존재하는 U헬스케어센터를 통합, 의료ICT융합원을 출범시켰다. 대규모 의료ICT융합원을 출범시킨 병원은 많지 않다
원격의료시스템을 헬스케어 교육사업과 연계, 개발도상국에 전파한다. 캄보디아에 병원간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주 수요일 캄보디아 3개 병원과 원격협진을 진행한다. 신 원장은 “캄보디아 의사가 치료하기 힘든 케이스를 가지고 토론하면서 치료방향을 돕는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을 이용, 질병을 진단하고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스마트폰과 광센서를 이용, 부정맥과 심방세동, 혈당 등을 측정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유방암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무호흡측정, 수면패턴 연구도 진행한다. 신 원장은 “저장된 개인 건강정보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통보되는 스마트한 라이프사이클 건강관리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의료기기 심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 원격의료도 가능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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