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다리 통증 심하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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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다리 통증 심하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6.06.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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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다리 통증 심하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나이가 들수록 점점 통증의 빈도가 잦아지는 부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허리를 들 수 있는데, 허리는 인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 역할을 하는 탓에 적잖은 하중이 실리고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가 노화하면서 각종 퇴행성 질환이 발병하는 것도 그 이유가 된다.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척추질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의 내벽이 두꺼워지고, 주변에 불필요한 가시 뼈가 자라나면서 내부 신경을 누르는 것”이라고 발병 원인을 설명했다.
증상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다리 통증이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여타의 척추질환이 허리 통증을 기본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하다.
실제로 병원을 찾아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는 환자들 중 상당수는 평소 보행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다리의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또한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허리를 굽히면 오히려 통증이 잦아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러한 척추관협착증은 50,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물론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고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운동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더 심해졌다면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차례다. 대표적인 척추관협착증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이 있다.

김훈 병원장은 “먼저 꼬리뼈를 통해 미세 카테터를척추관 내에삽입하는데, 카테터에는작은 풍선(공기 방울)이 내장되어 있다. 이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의 폭을 넓혀 주면 신경 압박이 해소되면서 통증이 크게 줄어든다”고 전했다.
이는 풍선을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로, 난치성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부분마취 하에 30분 가량 진행되므로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이유진 기자 (lyj@press9.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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