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느끼는 워킹맘, 해결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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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느끼는 워킹맘, 해결방안은?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6.06.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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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느끼는 워킹맘, 해결방안은?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워킹맘 최 모 씨(34세)는 평일엔 직장에 다녀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주말에는 육아로 인해 항상 피곤에 찌든 삶을 살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이 생활이 약 5년 이상 지속되던 어느 날 최 씨는 갑자기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허리디스크’임을 알게 되자 충격에 빠졌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최 씨처럼 일하면서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아 지내고 있는 비율이 늘어났다. 이 문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돈이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물림은 물론, 쉼 없는 고된 생활은 척추와 관절에 영향을 주면서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게 만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도에 1년간 입원환자 중 가장 많았던 질환이 허리디스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는 것으론 컴퓨터 앞에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허리가 굽어짐은 물론, 굽어진 허리에 쏠리는 하중 때문에 디스크가 버티지 못하고 빠져 나와 척추신경을 눌러 손상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에 걸리게 되면 허리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심화되면 다리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고, 심할 경우 하지가 마비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 등의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상태호전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 치료법들로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경우 ‘경막외유착박리술’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막외유착박리술이란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의 문제 원인을 찾은 뒤 신경 유착과 부종을 박리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최소절개 및 국소마취를 통해 무출혈, 무흉터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과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대한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술 시간이 약 20분 내외로 짧아 시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큰 절개가 없어 수술이 어려운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물론,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컴퓨터를 사용할 때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어 고개를 숙이지 않고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턱을 당겨 허리를 항상 곧게 펴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자리잡고 앉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 1시간 마다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허리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관리하는 것도 좋다.

이유진 기자 (lyj@press9.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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