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간판의 내부물질인 수핵이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을 뚫고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초기에는 심한 요통으로 시작하여 이후 추간판에 눌린 신경근에 따라 무릎 아래 종아리 혹은 발가락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기는데, 이때 통증의 위치는 신경근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추간판 탈출증이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잘못된 자세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 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된다. 서 있을 때는 허리와 다리로 체중이 분산되지만 앉아있을 때는 모든 체중이 허리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리를 꼬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과하게 숙이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허리에 더 많은 압박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며, 환자의 나이, 직업, 증상의 강도 및 기간, 재발횟수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대부분의 초기환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3개월 이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6~8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별다른 호전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디스크만을 정확히 제거하는 치료방식이 도입됐다.
최소침습 척추치료법인 PELD(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Discectomy), 내시경레이저디스크제거술이 그중 하나다. 성모윌병원 유영준 원장에 따르면, 이 시술방식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모두 활용하는 것으로 내시경을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조직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레이저를 통해 문제가 되는 조직을 제거한 뒤 그 주변을 소작해준다.
유영준 원장은 “PELD는 보존적 치료로는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며 “특히 고령자나 당뇨환자, 고혈압 환자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lyj@press9.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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