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SK주식회사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은 올 1분기 매출 29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상반기 신규 생산설비 가동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연간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제약 부문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이다. 의약품 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과 함께 최태원 회장이 꼽은 미래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2월 SK주식회사 자회사로 편입하며 그룹 차원의 육성 의지를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생산 제품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SK바이오텍은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한다. 글로벌 제약사마다 당뇨병 치료제 등 최근 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판매에 들어간 제품이 늘면서 SK바이오텍 매출이 함께 늘었다. 영업이익도 20%대를 유지하면서 안정 성장세를 이어 갔다. 일반적으로 CMO 시장 영업이익률은 10%대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 한 해 전체 수주 실적을 올 1분기에 모두 완료했다는 점이다. 3월 말 기준 SK바이오텍은 10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연중 생산 계약이어서 해당 분기에 모두 매출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지난해 1년 전체 실적에 해당하는 금액을 계약하면서 올해 사업에 힘을 싣는다. 올해 목표로 하는 매출 120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짙다.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둔 신규 생산 시설도 힘을 보탠다. 세종명학산단에 위치한 제2공장 1차 증설분이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현재 생산 능력(16만리터)의 2배가 된다. 꾸준히 늘어나는 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한다.

SK주식회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가 의약품 생산을 늘리면서 1분기 만에 지난해 1년 전체 수주액을 확보했다”면서 “매출 목표치는 유동적이라 확정할 수 없지만 신규 고객사가 늘면 지난해보다 나은 숫자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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