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서비스 3사,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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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T서비스 3사,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왜?'
  •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 기자
  • 승인 2017.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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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기업이 신사업으로 블록체인을 내세웠다. 금융·통신·물류·의료 등 산업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확대된다. 한계에 봉착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대체할 구원투수다.

대형 IT서비스 3사,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왜?'
9일 IT서비스업계 따르면 삼성SDS·LG CNS·SK주식회사 C&C 등은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블록체인은 거래 원장이나 주고받는 문서를 참여자 모두에게 공개하는 기술이다. 초기 보안 목적으로 블록체인이 검토됐지만 현재는 공유 목적으로 도입이 확대된다.

삼성SDS가 서울 잠실 삼성SDS타웡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송광우 상무가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제공
삼성SDS가 서울 잠실 삼성SDS타웡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송광우 상무가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제공
삼성SDS는 2015년 블록체인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범용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개발했다. 넥스레저는 실시간 거래처리, 관리 모니터링, 신속한 글로벌 적용이 가능하다. 인증과 보안영역을 넘어 금융·물류·유통·무역 등에 활용된다. 표준 컨테이너 단위로 구성해 필요 시 언제든 규모를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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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2015년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을 개발했다. 블로코·바이터그룹·슈퍼스트링 등 스타트업 5개사 전자증권을 시범 발행했다. 4월에는 교보생명 등 보험사 대상 블록체인 적용 업무 컨설팅을 했다. 금융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과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도 추진한다.

SK주식회사 C&C는 물류·의료·공공분야 대상으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 3월 금융·통신·제조·서비스 등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포럼에 참여해 산업계 전반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한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서비스 설계 역량과 솔루션을 자체 확보했다”면서 “방법론 기반으로 딜리버리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IT서비스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보안을 넘어 금융거래·물류·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도입이 확대된다. 3년 내 모든 인프라 설계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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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외 대표적 확산 분야가 물류다.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각종 거래 증빙이 디지털화된다. 분산 저장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의료분야도 적용된다. 제약이나 임상 실험에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은 전통적 SI 수익을 대체한다. 국내 시장 한계와 해외시장 진출 어려움이 커지면서 SI 수익은 매년 감소했다. 물류 등 신사업이 이를 대체하지만, IT서비스 영역에서는 이렇다 할 신사업을 만들지 못한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SI 수익 대체뿐 아니라 사업 비중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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