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CAD 소프트웨어를 3D 제품으로 전환하고, 향후 선박생애주기관리시스템(PLM)으로도 확장해 설계부터 제조, 운항, 유지보수, 폐선에 이르기까지 관련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새 표준 캐드 소프트웨어로 다쏘시스템, 지멘스PLM소프트웨어, 인터그라프(Intergraph), 아비바의 패키지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솔루션 선정을 완료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캐드 시스템 교체 사업을 통해 2D와 3D가 혼재된 현재의 2.5D 설계시스템을 3D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5.D란 2D로 도면 작업하고 3D로 형태를 확인하는 것을 말하며 공식 용어는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매년 설계 환경을 고도화시키는 데 노력해 왔지만 3D 기반 설계 시스템으로 완전 전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새로운 설계시스템을 기반으로 3D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관계자는 “외산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패키지 제품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설계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SAP 패키지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활용도가 성숙 단계에 이른 만큼 차세대 설계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조선 전용 PLM 구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선박 설계와 제조, 운항 등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모으고 정리해,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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