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심장' 발, 겨울철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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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심장' 발, 겨울철 주의 필요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8.01.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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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부질환
족부질환
고려대구로병원(원장 한승규)은 발 건강을 해치는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발목 염좌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걸을 때 심장에서 보낸 혈액을 받아 다시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한다. 일생 동안 지구 4바퀴 반을 돌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

대부분 발 관리에 소홀하다. 발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하면 건강을 해친다. 대표적 발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삐뚤어져 중간 관절 부위가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킨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바뀐다.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한다.

수술적 치료는 뼈를 깎고 정렬을 바로 잡는 절골술이 꼽힌다.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로 진행한다. 수술 후 특수신발을 신고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뼈가 붙는 시간은 2~3개월 가량 걸린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자국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이 있고,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진다.

김학준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족부질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학준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족부질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면 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체중 부하를 분산하는 특수 깔창을 사용해야 한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받아야 한다. 500밀리리터 정도 플라스틱 병을 얼려서 발바닥 아래에 놓고 선 자세에서 병을 굴리는 운동을 하면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는 발을 잘못 디뎌 삔 경우다.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 위험이 높다. 발생 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인대가 약해지고 헐거워져 발목불안정증이 생긴다.

최대한 발목 사용을 자제해 빠른 시간 내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학준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소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 발바닥과 장딴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라며 “급격한 체중증가는 발에 부담이 되니 체중 조절이 필요하며 신발은 너무 꽉 조이거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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