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독감치료제 시장, 타미플루 점유율 하락 복제약·차별화된 제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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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독감치료제 시장, 타미플루 점유율 하락 복제약·차별화된 제형 성장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8.0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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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독감치료제 시장, 타미플루 점유율 하락 복제약·차별화된 제형 성장
800억원 규모 독감 치료제 시장을 두고 제약사 간 경쟁이 심회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독감치료제 대표 오리지널의약품 타미플루가 지난 8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30여개 복제약(제네릭)이 시장에 현재 출시됐다. 또 70여개가 출시 준비 중이다.

지난 겨울부터 A형·B형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독감 환자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 사이 독감 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는 모든 연령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7~12세(1000명당 144.8명), 13~18세(1000명당 121.8명) 발생 비율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독감 환자 증가로 독감치료제 사용도 급증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1, 2위 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오리지널의약품 특허 만료 이후 약값 인하,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통상 복제약이 출시되면 오리지널의약품 약값이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인하된다. 복제약은 기존 타미플루 가격 대비 절반 정도로 약값을 정한다.

2017년 독감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이다. 시장점유율 1위 로슈 '타미플루'(판매 종근당)는 지난해 12월 약 39억원이 처방됐다. 2016년 12월 원외처방액 140억원과 비교해 72% 하락한 수치다. 독감 시장 2위 타미플루 복제약 '한미플루'도 지난해 12월 처방액 28억원으로, 2016년 59억원 대비 50% 줄었다. 이외에도 코오롱제약 코미플루,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애니플루, 진양제약 타미오, 삼진제약 삼진플루 등이 총 3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타미플루 복제약이 연이어 출시되며 타미플루 매출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차별화된 제형 독감 치료제 매출도 증가했다. GC녹십자 주사형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 지난 1월 판매량은 2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배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페라미플루 수요 증가는 올해 강력한 독감이 유행하면서 주사형 치료제 수요가 늘어난 덕”이라고 말했다. '짜먹는 감기약'으로 차별화를 꾀한 대원제약도 시장에서 선방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약 특허 만료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가진 복제약이 잇따라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올 봄 독감시즌이 끝나는 시기에 제네릭 증가에 따른 구체적 시장 점유율 변동 상황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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