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 딛고 금연치료제 '챔픽스' 매출 성장 1위, 정부 금연 정책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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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논란 딛고 금연치료제 '챔픽스' 매출 성장 1위, 정부 금연 정책 덕
  •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 기자
  • 승인 2018.04.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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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연치료제 보험급여 적용 확대로 금연치료제 '챔픽스'가 매출 증가 1위 의약품이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챔픽스는 전문의약품(ETC) 부분에서 지난해 649억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488억) 대비 약 33%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약 1만6488개 의약품 중 전년 대비 매출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챔픽스 매출 실적 성장 요인은 정부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 강화 정책이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 12주(상담 6회 및 약국 방문 6회) 기준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는 참가자에게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12주 기준으로 1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챔픽스를 복용한다.

금연 정책 강화 후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챔픽스 매출 실적은 2014년 63억원, 2016년 488억원, 지난해 65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4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금연치료제 80%를 점유한다.

화이자는 국내 제품 출시 후 부작용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챔픽스 복용 시 우울증, 자살 충동, 악몽 등 등 정신과적 이상 반응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화이자는 세계 16개국, 8144명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 '이글스(EAGLES)' 임상시험을 실시해 부작용 논란을 잠재웠다.

챔픽스와 다른 금연보조제 등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으로 금연 효과는 다른 제품 대비 10% 이상 높지만 부작용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FDA는 챔픽스 제품 라벨에 '심각한 신경정신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 경고문을 삭제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챔픽스는 EAGLES 발표를 비롯해 임상연구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대한결핵과 호흡기학회, 해외 금연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챔픽스를 1차 요법으로 권고하는 것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으로 사회경제적 손실이 큰 만큼 금연을 희망하는 흡연자가 효과적으로 금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챔픽스 물질특허는 2020년, 염 특허는 2023년에 만료된다. 특허 만료 후 국내 제약사가 복제약 출시를 준비한다. 한미약품, 제일약품, 경동제약, 한국콜마 등 주요 국내 제약사가 챔픽스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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