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개한 데모버전은 의료용어 표준화와 사용자 편의성 강화, 클라우드 적용이 핵심이다. 병원마다 진료·진단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 의료정보를 모아도 분석이 불가능하다. P-HIS는 의료용어를 3만개로 통일했다. 병원별로 사용하는 용어를 표준 용어로 자동 전환한다.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나 별도 분석 도구를 P-HIS와 연동해 신속한 분석이 가능하다.
개별 화면으로 확인해야 했던 진료기록, 처방내역, 검사결과를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했다. 환자 진료 전 짧은 시간에 10여개 화면을 띄워 환자정보를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한다. 환자 정보를 타임라인으로 구현해 이력을 한눈에 파악한다. 각종 법제도·고시 개정에 따른 업데이트 사항을 데이터베이스(DB) 단위로 변경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해 비용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을 높인다. 백업 체계와 물리·논리 시스템 중단에 따른 이중화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상헌 고대의료원 P-HIS 사업단장은 “3만개 의료용어를 표준화하고, 38개 모듈과 14개 옵션 항목을 기본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한다”면서 “모바일 EMR, 스마트응급의료시스템 등 기능도 모듈로 선택 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를 적용해 비용을 절감한다.
연말까지 임상, 유전체, 생활습관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분석 가능한 환경을 구현한다. 고대의료원을 포함해 3~4개 병원을 선정, 사용자 환경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P-HIS 개발 과정에 접목해 범용성을 확보한다. 2019년부터 참여의료기관 중심으로 시범 적용한다.
P-HIS는 비효율적 병원 시스템 구축 사업 개선도 목적이다. 국가 표준 시스템을 활용한다. 병원 수요를 파악해 적은 비용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정보화 환경을 구축한다. 고대의료원이 삼정KPMG와 공동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로 구축하면 SI사업과 비교해 비용이 43.6% 절감됐다.
시스템 개발 이후 적용이 관건이다. P-HIS 사업 예산 282억원에는 보급·확산 사업이 포함된다. 대부분 마케팅·홍보 예산이다. 정부가 국공립대병원 대상으로 시범적용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이 단장은 “과거 부산대병원 중심으로 EHR(전자건강기록)개발 사업을 했지만, 확산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보급을 지원할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