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7년 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약 82만9000명으로 집계된다. 보건산업 사업장 수 역시 7만2000개소로 전년동기 대비 1.8%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29인 이하 사업장 수가 전체 93.3%를 차지했다. 2010년 94.2%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1개소에 일하는 평균 종사자 수는 9.9명이다. 타 산업과 비교해 소규모 사업장이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의료기기에 이어 화장품 산업이 종사자 수(3만3397명)가 전년대비 4.6% 성장하며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사업장 수는 1만3000여 개소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2010년~2016년 연평균 12.8% 성장세를 보였지만, 작년 2분기부터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종사자 성별은 여성이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종사자 수 성장률은 5.2%로 지속적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K-뷰티 바람을 타고 2016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인력 고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68만5163명), 의약품(6만5086명)은 각 전년동기 대비 4.2%, 3.9% 늘었다. 의료 서비스는 2016년 4분기 증가율(1.4%)와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고용은 작년 상반기 대비 3.9% 늘어난 2만6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의약품은 올 상반기 2000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300인 이상 사업체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며 인천, 서울, 충북, 충남 등 관련 공장과 클러스터가 밀집된 도시에서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수범 보건산업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보건산업 고용성장률이 조금씩 감소하는 것은 전체 모수가 늘어나면서 다소 성장률이 떨어지지만,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가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용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며 전통적 제조업보다는 큰 의미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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