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 지속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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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 지속 발생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0.01.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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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노숙자 등 취약계층 주위 필요
(자료=복지부)
(자료=복지부)

[프레스나인] 차미경 기자= 예년에 비해 덜 추운 겨울 날씨지만 한랭질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주위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19.12.1~’20.1.20.)는 총 200명(사망 0명)으로 작년 대비 감소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나타나는 한랭 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미흡하게 대처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8%인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69%(138명)로 여자보다 2.2배 많았다.

하루 중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6∼9시로 19%(38명)가 발생했고, 새벽 3∼6시에도 14%(28명)가 발생했으며, 발생장소는 길가가 27.5%(55명)로 가장 많았고, 집 20.5%(41명), 실외 거주지 주변 16.5%(33명) 등이다.

한랭질환자 49%(98명)는 무직이었고, 학생 8%(16명), 주부 4%(8명), 사무종사자·단순노무종사자 각각 3.5%(7명) 순이었다. 또 한랭질환자 33.5%(67명)는 음주상태였다.

질환별로 보면 저체온증이 89.5%(179명)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동상 6%(12명), 기타 3.5%(7명), 동창 1%(2명) 순으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9%(38명)로 가장 많았고, 인천 9%(18명), 강원·전남 각각 8%(16명), 충남·경북·부산이 각각 7.5%(15명) 순이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한파 시 내복,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하며, 술을 마시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아, 추위를 체감하지 못해 방심하다가는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어 ‘한파대비 건강수칙’ 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랭질환자가 길가와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실내 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한파에 특히 취약하고 소외되기 쉬운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 등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이웃의 관심이 필요하고, 지자체에서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을 적극 운영하여 각 상황에 따른 주의사항 전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설 연휴를 포함한 주말·공휴일에도 지속 운영해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생추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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