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기능장, 은퇴 체육인 등 다양한 사연 품은 폴리텍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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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기능장, 은퇴 체육인 등 다양한 사연 품은 폴리텍대학 졸업식
  • 차미경 기자
  • 승인 2020.02.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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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택 대학, 14일 2019학년도 졸업생 1만 2848명 배출
14일 졸업을 하는 유창민(32, 남)․강좌령(34, 여) 씨 부부 기능장(사진=고용노동부)
14일 졸업을 하는 유창민(32, 남)․강좌령(34, 여) 씨 부부 기능장(사진=고용노동부)

[프레스나인] 차미경 기자=14일 한국폴리텍 대학교의 졸업식이 진행됐다. 대학에서 기술을 배우다 부부의 연을 맺은 졸업생부터, 체육인의 삶에서 제2의 인생을 도모하는 졸업생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졸업생들이 인생 2막을 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유창민(32, 남)․강좌령(34, 여) 씨 부부 기능장은 14일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을 나란히 졸업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기계가공기능장 국가기술 자격시험에 동시에 합격하고, 12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도 남다르다. 유씨와 강씨 모두 대학 졸업 후 취업과 경력개발 문제로 창원캠퍼스 전문기술과정(1년 직업훈련과정)을 다니며 기술을 배웠다. 그 후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전공 분야 심화기술을 익히기 위해 2018년 기능장과정으로 창원캠퍼스에 다시 입학했다. 야간과정을 다니며 2년간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목표한 기능장 자격을 취득하는 데 서로가 힘이 되어주었다.

강씨는 “2년간 같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을 만날 때 서로 의지한 게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차근차근 노력해 부부 기술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폴리텍은 다양한 계층에 특화된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졸업생 중에 유씨와 강씨 부부처럼 이색 사연을 가진 이들이 많다. 

이찬양(24, 남) 씨는 대학교 1학년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되었다. 그 후 군 입대를 마치고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2018년 김제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에 입학했다.

이씨는 2년간 가스산업기사 등 7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전공을 살려 졸업 전 취업을 확정했다. 현재는 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업체인 LS계열 ㈜예스코 안전기술팀에서 근무하며, 도시가스 시설물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갑작스러운 은퇴로 진로 전환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며, “운동밖에 몰랐던 내가 새로운 인생을 찾는 데 기술교육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은 14일 전국 34개 캠퍼스에서 졸업생을 배출한다. 올해 졸업생은 총 1만 2848명이다.

이석행 이사장은 졸업식에서 “기술인으로서 내딛는 걸음이 곧 인생의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졸업생을 격려하는 한편,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일자리 특화대학으로 위상을 높여, 폴리텍이 자랑스러운 모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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