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연중기획] 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⑧, 에어포유 세 친구의 제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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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연중기획] 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⑧, 에어포유 세 친구의 제주 사랑
  • 임준 기자
  • 승인 2020.02.2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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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놀고 성공하는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
에어포유 세 친구, 제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다

[프레스나인] 임준 기자=2020년,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을 꿈꾼다. 다소 거창한 계획은 희망도 주지만 기대가 커져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몸이 굳어지고, 계획은 틀어진다.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재미있게 놀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노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한다. 2020년, 정말 잘 노는 사람들 50인을 취재한다. 그 여덟 번째 순서로 제주를 사랑하는 세 친구가 만든 스타트업 회사‘에어포유’를 취재하였다.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제주를 사랑하는 세 친구의 이야기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이 있다. 태어나 자라고 그 곳에 원초적인 정서를 세운다. 고향은 어디를 가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이며, 가면 힐링되며, 재충전 되는 곳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어디에 살든 자신을 온전히 받아줄 마음의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한다. 사회가 복잡하고 몸과 마음이 소비될수록 사람은 고향이라 생각하는 그곳으로 회귀하기를 갈망한다.

“아버지가 항공사 직원이셔서 어린 시절 가족끼리 몇 차례 제주에 갔었어요. 그 때는 지금처럼 제주가 개발되기 전이라서 자연 그대로가 너무 좋았죠. 그때의 해변에서 놀던 기억이 항상 가슴 속에 남아있어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죠. 그렇잖아요. 제주는 우리나라인데 이국적인 정취가 넘치잖아요. 신혼여행도 남들이 외국으로 갈 때 전 제주로 갔죠. 너무 좋아 일정을 더 연장해서 다녀올 정도였어요.”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저는 사실 제주에 대해 몰랐어요.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여행사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회사에서 제주에 관한 프로젝트가 있으니 가라고 발령을 받은거에요. 그래서 잘 모르는 제주에서 1년간 살았어요. 당시에는 일적인 차원에서 처음에 고생도 많이 하고 무엇보다도 낯선 환경 때문에 힘들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에 항상 마음속에 제주가 제 고향 같다는 생각을 해요. 가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제주는 정말 많이 가본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아내와 같이 갔다 왔어요. 오랜 시간동안 제주를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로덕션을 운영하는데요.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죠. 그 프로그램 만들면서 제주를 더 속속들이 알게 되면서 더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세 사람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관계다. 과거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만난 사이다. 그런데 2년 전 다시 세 사람이 만났다. 그 당시 세 사람의 화제는 우연찮게 제주에 관한 것이었다 한다. 편하게 제주에 관해 이야기 하던 중 몇 가지 서로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제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었다.

제주를 찾은 안정동 이사 (사진=안정동 이사)
제주를 찾은 안정동 이사 (사진=안정동 이사)
제주를 찾은 안정동 이사 (사진=안정동 이사)
제주를 찾은 안정동 이사 (사진=안정동 이사)

제주가 가진 남모르는 매력은 무엇일까?  

제주의 매력을 물었는데 세 사람이 표정이 좋지 않다. 관광지로서 제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보다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눈요기 거리가 되고, 소비하고, 배설하는 공간으로서의 제주가 아니라, 같이 공유하면서도 힐링하고 보존해야할 공간으로서의 제주에 대해 세 사람의 솔직한 심정을 들었다. 

“제주의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관광객들이 와서 버리는 플라스틱이나 해양쓰레기가 굉장해요. 저희는 사업을 하기 전에 일단 제주를 사랑한다는 공감대가 있잖아요. 단순히 돈을 벌고 빠지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오히려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와 환경을 만드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어요. 아름다운 제주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에어포유를 통해 번 수익에 대해 일부를 제주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를 준비하고 있어요. 에어포유 이용자와 저희가 1+1로 포인트를 모으는 방식이죠.”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사실 제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곳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많잖아요. 제주를 오는 분들이 짧은 일정동안 유명 명소만 많이 가게 되는데요. 사실 다녀보면 곳곳에 인생 사진을 찍을 만한 곳이 많아요. 항상 제주를 가면 그게 아쉬웠어요. 오시는 분들에게 친구처럼 소개하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쉽고 편하게 제주를 찾을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젊은 친구들이 제주를 많이 찾아요. 일단 국내고 언제든 올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는 거죠. 거기서부터 출발해야되요.”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영화도 제작하고, SNS 관련한 마케팅 컨텐츠도 만들어요. 에어포유를 만들면서 두 친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제주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주에 대해 친근하게 생각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죠. 제주 전문 여행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니 저렴하게 오고 즐길 수 있어야죠.”

-에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사진=임준 기자)

세 사람은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고 저렴하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제주 전문 여행사 ‘에어포유’를 최근에 런칭 준비하고 있다. 제주를 사랑하는 세 사람이 겁도 없이 모여 시작한 일이었다. 심지어 이들의 연령도 모두 40대다. 오태훈 대표는 대기업 디자이너였는데, 제주 여행 관련 최저가 서비스를 한다는 말에 고민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합류했다. 김재춘 대표 역시 큰 여행사에서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가 제주를 찾는 많은 분들께 진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뛰어들었다. 안정동 이사 역시 벌여놓은 사업들도 많은데 많이 줄이고 두 사람과 같은 배를 탔다.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올 만큼 정말 좋은 사업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확신이 생기자 아내를 설득했죠. 지금은 아직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죠. 투자에 대한 부분이 급한데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준비합니다.”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전 제가 살면서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바로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갈증에 대한 해소가 될 거라 믿었고, 그것 때문에 항상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제 스스로 생각했거든요. 창업이고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들과 다른 생각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저희 세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일을 하잖아요.”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제주를 많이 가면서 단순히 여행지로서의 제주가 아니라, 많은 가능성을 본 것 같아요. 현지에 지인에게서 아직 제주에는 해야 할 사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여기 두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그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죠. 제주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쉽고 저렴하고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진행해보자는 데 확신이 생겼어요. 그리고 전 노후에라도 아내와 함께 제주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이 세 친구의 생각은 제주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외국보다도 즐길 거리가 많고, 진짜 추억을 공유할 서비스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단순히 제주를 좋아하고 같이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들이 런칭을 준비하는 상황은 마치 전쟁터에 소총 한 자루 들고 떨어진 보병과 같은 입장이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인들의 무사증 제주 방문이라는 큰 현실과 직면하고 있다.

에어포유 어플리케이션
에어포유 어플리케이션

 

에어포유 어플리케이션
에어포유 어플리케이션 (사진=캡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김재춘 공동대표, 안정도 마케팅 이사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김재춘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사진=임준 기자)

세 친구의 실전 노하우를 펼쳐 보이다  

그렇게 에어포유는 2년 전 시작되었다. 세 친구의 어쩌면 철없는 의기투합이 몰고 온 런칭이었다. 얼마 전 에어포유는 베타오픈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선보였다. 세 사람은 3월 중순 그랜드 오픈까지 피말리는 일반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돈키호테와 같은 무모함마저 느끼는 열정이다. 하지만 이들도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 회사와 같은 희망과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여행자는 여행에 드는 비용과 노력을 항상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항공, 숙박, 렌터카 및 기타 선택지에 대해 지치고 포기하게 되는 지점이 오게 됩니다. 에어포유 플랫폼의 시스템은 이런 기존의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선택의 폭을 최대한 늘리면서도 솔루션을 아주 편하고 쉽게 만들어 보았어요. 그래서 제주 여행자의 최대 만족을 느끼게 끔 하는 구조에요. 일단은 항공-숙박-렌터카 최저가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만큼 저희가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발품을 팔아서 구색을 맞춰야 하니까 힘들지만, 디자이너로서 제가 여행자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저희가 3월 중순에 그랜드 오픈할 시기에는 저럼하고 빠른 항공권 예매는 기본이고 호텔은 20~30곳 정도, 렌터카는 2,000대 수준, 기타 서비스에서 나름 구색을 제대로 갖출 예정입니다. 제가 3년 전 1년 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인연을 맺었던 업체들도 매우 우호적인 입장이고, 서로가 시너지를 활용해서 좋은 관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대~30대 이용자들에게 최적화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되리라 믿고 만들고 있습니다.”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이게 시작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잖아요. 좀 더 발전하면 기업을 대상으로 비투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골프 투어랄지 색다른 서비스도 진행할 것이고요. 아무래도 제주도는 정보성 컨텐츠가 많아야 하잖아요. 전문적인 스텝으로 구성된 제작진으로 제주의 모든 정보를 컨텐츠화 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제주 내 수 많은 기업과 업체, 식당, 관광지 등과 제휴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안정동 마케팅 이사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홈페이지 초기 화면 (사진=캡쳐)
에어포유 홈페이지 초기 화면 (사진=캡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제주를 찾는 한 해 여행객이 천만 명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가능성은 무궁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제주 여행을 특화한 여행사가 더 필요하다고 여행자들은 생각한다. 세 친구는 제주는 유네스코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고, 환경적으로도 세계적으로 훌륭한 평가가 받은 명소임을 더 알리고 싶다고 한다. 최저가 서비스를 지향하지만 최고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에어포유를 세 친구는 꿈꾸고 있다. 그저 꿈으로 끝날지, 최고의 제주 전문 여행사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에어포유 오태훈 공동대표, 안정동 마케팅 이사, 김재춘 공동대표 (사진=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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