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연중기획] 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⑫,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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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연중기획] 2020년 잘 노는 사람들⑫,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 임준 기자
  • 승인 2020.03.2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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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놀고 성공하는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다

[프레스나인] 임준 기자=2020년,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을 꿈꾼다. 다소 거창한 계획은 희망도 주지만 기대가 커져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몸이 굳어지고, 계획은 틀어진다.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재미있게 놀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면 어떨까? 노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한다. 2020년, 정말 잘 노는 사람들 50인을 취재한다. 그 열두 번째 순서로 심리상담사로서 새로운 삶을 연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를 만나보았다.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잘 나가는 영업사원에서 심리상담사가 되는 법  

김정연 대표는 대학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영업직 사원이 되었다. 김 대표가 처음 시작한 영업은 두산 브리태니커 사전을 파는 일이었다. 그 후에 김 대표는 다양한 영업사원으로서 살아왔다고 한다. 

“저도 물건을 살 때 까다롭거든요. 영업을 하면서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제 스스로 제품에 대해 확실한 이해 없이 팔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공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서 고객을 만났어요. 사시는 고객들 입에서 고맙다는 말이 나오면 정말 좋더라고요. 그만큼 열심히 했고, 영업할 때 제 별명이 거미였어요. 한번 저에게 빠지면 제품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원장 (사진=임준 기자)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그렇게 김 대표는 영업사원으로 크게 성공했다. 그리고 김 대표 인생에서 중요한 제품을 만나게 된다. 그게 바로 아로마다. 아로마는 사람을 안정시키고, 화를 잠재우고, 치유 능력이 있고, 사람에게 생기를 주는 귀한 오일이라고 김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아로마는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아로마에 많이 의지했고, 그만큼 제게 많은 힘을 주었어요. 그래서 다른 어떤 제품보다 아로마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 단지 제품을 파는 영업이 아닌, 건강을 선물로 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죠. 제가 경험했듯이 말이에요.”

김정연 대표가 쓰는 아로마 오일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가 쓰는 아로마 오일 (사진=임준 기자)

김 대표는 아로마 회사를 다니면서 테라피스트 교육을 받았다.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된 김 대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로마를 판매하고 테라피스트로서 사람들에게 건강함을 전달할 수 있었다. 마침 당시 아로마 제품이 열풍이 불던 시기였다. 그 흐름을 타고 김 대표는 고소득의 커리어우먼이 되었다.

“15~6년 전쯤에 가정폭력 쉼터로 가게 되었어요. 가서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오시는 분들에게 정서적 휴식을 주는 과정을 진행했어요. 물론 전문 상담사 분들도 많았고, 저는 테라피스트로서 그분들과 함께 했죠. 쉼터를 찾는 내방객들은 아무래도 마음에 상처가 큰 분들이잖아요. 제가 하는 아로마테라피 인사이트 카드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 카드를 통해 상대의 심리분석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현재의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맞는 아로마테라피를 그 분에게 사용해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죠. 거기서 정말 많은 것을 보게 되었어요.”

아로마인사이트카드 시범을 보여주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아로마인사이트카드 시범을 보여주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아로마인사이트카드 시범을 보여주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아로마인사이트카드 시범을 보여주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김 대표는 쉼터를 내방하는 분들의 손을 만지고 아로마테라피를 진행하면서 스킨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피부는 바깥에 나와 있는 뇌’라는 표현을 했다. 김 대표가 내방객들의 손과 피부에 아로마테라피를 해주면 그렇게 좋아하셨다고 한다.

“마음이 안정되니까 저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시는거에요. 많은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저는 테라피스트이지 전문 상담사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열었는데, 그 문을 들어가 보니까 그분들을 전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저에게는 없는 거예요. 그게 큰 갈증이 되었어요.”

조이풀아로마케어 김정연 원장 (사진=임준 기자)
조이풀아로마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김 대표는 그때 영업사원을 과감하게 그만두었다. 굉장한 고소득 영업사원이었던 김 대표에게는 큰 용기였다.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상담치료 과정을 이수하고 학위를 받고, 전문 심리상담사가 되었다. 김 대표는 그 과정이 또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어요. 인턴 생활도 하고 수련과정도 정말 힘들었고요. 영업사원을 그만두고 공부하느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요. 그런데 경제적인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제 스스로에 대한 문제였어요. 그런데 결국 알게 되었어요. 제가 영업을 하면서 쌓아온 제 의지가 너무 강한 게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젊은 시절의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젊은 시절의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김 대표는 과거의 자기를 이겨내고 상담사로 거듭나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자기를 내려놓는 과정이 그 어떤 지식이나 기술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절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상담사 초반 5년 동안 했던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김 대표는 고백한다.

 

진짜 직업으로서의 상담심리사가 되는 법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는 마음을 깨서 솜털이 뽀송뽀송한 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도 한다. 어쩌면 평생을 살아도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심리상담사가 되고 5년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제 스스로 너무 힘이 들어갔고,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직업에 적응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정말 몰랐죠. 하지만 제가 쉼터에서 가졌던 갈증은 해결되지 않으니, 계속 열심히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심리상담사니까 제 삶이 똑바른 것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상담하는 선생님이 자기는 심리상담사가 직업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전 그 말이 큰 해답이 되었어요. 직업으로서 내방객에게 최선을 다해 상담을 해주되, 내 삶도 누리면서 내가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숲속이 김정연 원장 (사진=김정연 원장)
숲속의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김 대표는 성장기를 어렵게 보냈다. 오형제의 첫째인 김 대표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머니의 부재와 술 드시는 아버지 사이에서 김 대표는 동생들을 잘 챙겼지만, 사사건건 아버지와 대립했고 그 앙금이 김 대표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뿌리박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전 3일 전에 병원에서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되었어요. 세상 그 누구보다도 저를 의지하셨단 것을요. 그리고 서로 사랑했었다는 것도 깨달았죠. 하지만 그것을 알게 되니까 바로 돌아가셨어요. 어쩌면 제가 가정폭력 쉼터에 계신 분들에 대해 크게 공감했던 부분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김 대표는 나이 서른에 ‘나’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깨달았다고 한다. 그 전에는 집안에 대한 책임감과 해야 할 일 때문에 힘들게 살아온 인생이었다. 그렇다고 인생이 한 번에 바뀌지는 않지만 나라는 입장에서 보니까 세상이 달라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 간에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나 자신이 행복하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담사가 대상의 고통을 끄집어내거나 치료한다기 보다는, 대상을 편안하게 한 다음 자기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한 상담사의 역할이죠.”

상담사 초기 아로마테라피 교육 (사진=김정연 대표)
상담사 초기 아로마테라피 교육 (사진=김정연 대표)

김 대표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살고 있다. 첫째는 듬직하고 둘째는 귀엽단다. 그리고 김 대표에게는 그 전에 한 마리의 강아지와 사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아이와 생활했던 행복한 시간들, 그리고 펫로스를 통한 고통을 경험한 김 대표.  

“아는 지인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세상을 떠난 그 강아지도 저를 정말 사랑했을 거라고요. 전 그 말에 정말 큰 위안이 되었어요. 펫로스는 사람간의 사별만큼 반려동물의 이별도 큰 충격이고 고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서로 의지하고 사랑한 거잖아요.”

첫째 강아지 도리 (사진=김정연 대표)
첫째 강아지 도리 (사진=김정연 대표)
둘째 강아지 몽이 (사진=김정연 대표)
둘째 강아지 몽이 (사진=김정연 대표)
셋째 강아지 아롱이 (사진=김정연 대표)
셋째 강아지 아롱이 (사진=김정연 대표)

사랑하고 아름다워지는 방법을 배우는 법  

김 대표는 오랜 상담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내 이름으로 사업을 하고 싶었고, 센터를 차려 사람들에게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이풀 마인드 케어를 차렸다.

“제가 살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대로, 오시는 분들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과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로마카드나 테라피를 통해 그 분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에 대하여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분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집단심리교육을 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집단심리교육을 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집단심리교육을 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집단심리교육을 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김정연 대표)

코로나가 창궐하는 시기고,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시대다. 김 대표는 그래도 조이풀 마인드 케어 센터를 만들면서 주변에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어려운 시기에 너무도 많은 도움을 주고, 용기를 심어준 주변 분들이 있어서 기쁘다고 말한다.

“펫로스의 고통을 극복하는 것도 전문 심리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봐요. 또한 반려동물과 같이 지내면서 대상을 잘 관찰하게 되면 커밍시그널이란 개념을 알게 되는 것도 필요하죠. 반려동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주인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럼 서로 더 많은 생각과 사랑을 나누게 되겠지요.”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정연 대표와 조이풀마인드케어 (사진=임준 기자)

김 대표는 결국 사람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반려동물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생활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분명 더 중요한 일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찰과 관심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되고 소통의 방법으로 쓰이길 김 대표는 소망한다.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와서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명상도 하시고, 집단 상담을 통해 기쁨과 힐링이 되는 방법을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 정말 커요. 저도 제 개인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반려동물을 통한 보호자의 심리적 케어 전문가로서 제 자신을 특화할거에요.”

아로마를 브랜딩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아로마를 브랜딩하는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브랜딩용 아로마 세트 (사진=임준 기자)
브랜딩용 아로마 세트 (사진=임준 기자)

방 한편 옷걸이에 여러 옷들이 있었다. 김 대표는 옷 만드는 일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살면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것들도 참 많다고 이야기하는 김 대표. 그녀는 누구나 아로마 향처럼 향기로운 삶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조이풀마인드케어 김정연 대표 (사진=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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