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럼 엑셀씨, 오리지널약 복귀에 매출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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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 엑셀씨, 오리지널약 복귀에 매출 ‘우수수’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4.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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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0% 이상 매출 빠져…반짝 특수 전락

[프레스나인] 메디포럼제약(前 씨트리) 주요품목인 치매치료제 엑셀씨(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매출이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오리지널의약품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올린 실적이 반짝 특수가 된 모양새다.

올해 1분기 엑셀씨 매출(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은 약 3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하락했다.

(자료=유비스트 원외처방액)
(자료=유비스트 원외처방액)

엑셀씨는 오리지널의약품인 노바티스의 엑셀론이 불법리베이트로 급여정지를 받으면서 한 때 매출이 급증했다. 메디포럼제약도 엑셀씨 매출 확대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며 외형성장을 자신했다.

엑셀론 급여정지 기간은 6개월(2017년 8월~2018년 2월)로, 이 기간 엑셀씨 매출은 116.1%(2017년 상반기 2억1000만→ 2018년 상반기 4억6000만원)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에도 전년비 81.5% 매출이 늘어났다.

당시 또다른 제네릭 품목인 명인제약 리셀톤과 SK케미칼 원드론도 해당 기간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리셀톤과 원드론 매출은 각각 12억2000만원, 5억5000만원 매출을 냈다.

이들 제네릭 매출은 엑셀론 급여정지 해제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 가운데서도 엑셀씨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명인제약 리셀톤은 3%, SK케미칼 원드론은 11.7%, 씨트리 엑셀씨는 20.5% 매출이 빠졌다.

엑셀론 부재 기간 동안 매출 증가폭도 엑셀씨가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엑셀론이 2개월간 급여가 정지된 2018년 1분기, 제네릭 제품들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리셀톤 272.2%(2017년 1분기 1억3000만→2018년 1분기 4억9000만원) ▲원드론 194.3%(1억2000만→3억7000만원) ▲엑셀씨 114.3%(1억→2억1000만원)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국내사들은 엑셀론이 주춤했던 사이 증가한 제품 매출을 지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병원들이 엑셀론 처방코드를 부활시켰지만, 늘어난 제품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엑셀론 처방코드가 생겨나면서 엑셀론으로 처방을 스위칭(제품교체)하는 병원들이 늘어났다”며 “제품 처방을 지키기 위해 영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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