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건기식사업, 비용 과다지출로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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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건기식사업, 비용 과다지출로 자본잠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5.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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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앤디, NK365 광고비 확대로 지난해 매출 3억→17억 ‘껑충’
비용투입 대비 수익률 밑돌자 영업이익 1억에서 17억 적자전환

[프레스나인] 엔케이맥스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엔케이맥스에이치앤디가 2016년 설립 3년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애초 자본금이 적었던 데다 시장 확대를 위해 광고비를 과도하게 지출한 탓에 지난해 손실규모가 커진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케이맥스 100% 종속기업인 에이치앤디(H&D)의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상품인 면역기능향상 건강기능식품 NK365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매출은 전년도 2억1000만원 보다 6배 이상 성장한 17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매출상승과 맞물려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도 7000만원 흑자에서 1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NK365 제품은 H&D가 미국 Sunfood Superfoods사로부터 수입 공급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엔케이맥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손실발생의 원인은 과도한 광고비용 지출 때문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개별기준으로 NK뷰키트(면역진단키트) 등 자사제품의 광고선전 비용으로 ▲2017년 61억원 ▲2018년 37억원 ▲2019년 21억원을 사용했다. 이 수치를 에이치앤디 등 계열사들의 비용이 포함된 연결기준 판관비와 비교해 다시 들여다보면 ▲2017년 61억원 ▲2018년 37억원으로 같았지만 ▲2019년엔 48억원으로 개별기준으로 27억원이 더 사용됐다.
 
정리하면 2018년까진 엔케이맥스 외 광고비를 지출한 계열사가 없었지만 지난해엔 계열사에서 대규모 광고비를 집행했단 의미다. 에이치앤디를 제외한 대부분 자회사가 연구개발 해외법인인 점을 감안하면 에이치앤디가 지난해 NK365 건기식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나섰음을 추론할 수 있다.
 
광고효과 덕에 엔케이맥스에이치앤디의 매출은 전년대비 6배 이상 상승한 1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과도하게 지출된 까닭에 결국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 말았다. 적자폭이 크다보니 지난해 기준으로 부채(40억원)가 자산(24억원)을 초과한 완전자본잠식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판매의 경우 기본적으로 초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며 “에이치앤디의 경우 자본금 규모가 작은데다 마케팅 비용이 커진 탓에 자본잠식에 들어섰지만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정상화엔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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