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마스크영업에 연봉동결까지…직원들 '불만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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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마스크영업에 연봉동결까지…직원들 '불만고조'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5.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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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매출타격 만회하기 위해 총력
"일반약 홍보·매주 사내 집합" 등 볼멘소리도

[프레스나인] 일부 제약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전문의약품(ETC) 담당 영업사원들에게 일반의약품(OTC) 영업을 지시하거나 연봉동결에 나서는 것을 두고 직원들의 불만이 새어나온다.

국내 A제약사는 최근 ETC 담당 영업사원들에게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제품영업을 시작했다.

A제약사 직원은 "최근부터 개당 550원에 약국 마스크 영업을 지시했다"면서 "병원 거래처를 관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른 일반약 품목은 일반인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인증사진까지 찍도록 하고 있다"며 "문제가 불거질 것이 뻔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B제약사는 최근 연봉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직원들의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단 주장이다.

B제약사 직원은 "연봉동결을 공지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밀어넣기 영업까지 해가면서 매출을 맞췄는데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C제약사는 이번주부터 영업사원들의 주1회 귀사를 결정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떨어져 매출전략에 관한 브리핑을 하기 위함이다. 한 직원은 "매주 1회 회사로 복귀해 매출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한다"면서 "매출 증대를 위한 대표지시사항인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동범위가 넓은 직종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이같은 사내 단체활동을 줄여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일부 다국적제약사들도 코로나19로 자제했던 집합교육 등을 다시 실시하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팀에 따라선 저녁회식은 물론 회의를 사무실에서 모여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언제까지 영업활동을 중단할 순 없지만 사내 웹미팅 시스템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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