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의 자사주 활용법…주가안정ㆍ지배력↑ '일거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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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의 자사주 활용법…주가안정ㆍ지배력↑ '일거양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6.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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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3개월간 163만주 장내매입
코로나19 충격 흡수하며 주가상승 뒷받침
오너家 지배력도 51.5%→53.3%로 상승

[프레스나인] 대웅이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안정과 그룹 지배력 강화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어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 3월부터 6월2일까지 3개월에 걸쳐 총 163만6049주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취득 후 대웅의 보유 지분은 총 1659만3414주로 늘어나 전체 자기주식 비율이 28.54%까지 올라갔다.
 
주가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3월2일 꺼내들었던 자기주식 매입 카드는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대량 사들이면 주식 유통물량이 줄어든 탓에 주당 순이익 등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주주들에게 주가관리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주가 저평가로 해석돼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웅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이 급락했던 지난 3월에만 자기주식 87만주를 매입하며 충격파를 흡수했다. 1만원이었던 주가는 한때 648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9일)는 2만83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자기주식 매입은 자연스럽게 그룹 지배력 강화로도 이어졌다. 자기주식 자체는 의결권이 없는 까닭에 기업이 자기주식을 취득하게 되면 대주주의 의결권 지분율은 높아진다. 이번 취득으로 자기주식 비율은 기존 25.7%(2019년 기준)→28.5%로 2.8% 포인트 상승했다.
 
의결권 주식수가 4318만주에서 4154만주로 줄어들어 대웅 오너家 실제 지배력(오너家 주식수/의결권 주식수)은 51.5%에서 53.3%로 강화됐다. 지주사인 대웅은 대웅제약을 비롯해 대웅바이오, 대웅생명과학, 대웅개발 등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앞서 대웅은 지난 3월 대웅제약이 R&D 투자와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취득을 위해 처분한 자기주식 44만1826주(300억원 규모)를 취득해 대웅제약 지분율을 끌어 올린 바 있다. 대웅은 대웅제약 자기주식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대웅제약과 손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율을 높이는 한편, 연구개발비 지원 효과를 동시에 얻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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