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6연속 상한가에 CB투자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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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6연속 상한가에 CB투자자 ‘희비교차’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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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협업소식 1주일 새 3200원→1만원 급등
2차 전환사채 투자자, 이른 엑시트에 ‘아쉬움’
사측 30% 콜옵션 5월 행사…초대박 물거품?

[프레스나인] 진단키트 기업인 휴마시스 주가가 최근 폭등하자 전환사채(CB)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CB 매수기관들이 전 물량을 지난 3월 주식으로 전환한 탓에 이른 엑시트가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휴마시스 주가는 셀트리온과 항체 진단키트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16일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일 3200원이었던 주가는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2일 1만1850원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월말 12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업계 관심은 휴마시스 투자기관의 투자수익에 쏠렸다. 휴마시스는 지난 2018년 8월에 85억원 규모의 제2차 CB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인수기관으론 한양증권, NH헤지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핸즈파트너스, 현대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CB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으로 설정된 까닭에 투자자로서는 주가상승의 틈을 타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이어지며 그해 말 전환가액이 리픽싱 한도인 1356원까지 조정됐다.
 
반전을 맞은 시기는 지난 3월부터다. 이전까지 1200원대 박스권에 묶여 있던 주가는 코로나19 영향에 호재를 맞으며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3월말엔 3배가 넘는 3800원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수직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곧바로 주식전환청구 행사에 나섰다. 3월 12일, 13일, 20일, 26일 4일간에 걸쳐 60억원어치의 CB를 주식으로 모두 전환했다. 상장일 주가 기준으로 2~3배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셀트리온 공동개발 호재를 놓치다 보니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휴마시스도 30%의 콜옵션 물량을 셀트리온 공동개발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인 지난달 26일 회사가 지정한 매수인은 25억5000만원 중 잔여물량 21억원 모두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10일 상장일 기준(3527원)으로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큰 수익을 내긴 했어도 시기적으로 때이른 엑시트가 조금은 아쉬워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회사가 지정한 매수인의 경우 신주 상장일과 주가 폭등 시기 간의 차가 크지 않아 만약 전환한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면 큰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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