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주가 상승에도 액면분할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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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주가 상승에도 액면분할 나선 이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0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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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연속 최대매출 경신에 주가 2배↑…“여전히 저평가”
주당 2500원→500원 결정, 보통주 4446만주로 증가
최대주주·기관투자자 지분율↑ 절반이 비거래 물량
타사比 주식수도↓…거래활성화 유도로 주가 뒷받침

[프레스나인] 동국제약이 주당가액을 25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에 나선다. 거래활성화를 통해 최근 상승세인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유통주식수를 확대하기 위해 주당가액 2500원을 500원으로 하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회사의 보통주는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어날 예정이다.
 
통상 기업들은 주가를 높이는 방안으로 액면분할을 선택한다. 주식을 쪼개 유통량을 늘릴 경우 수급개선 효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분할 비율만큼 주가가 떨어지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선 이전보다 주식이 싸 보여 매수 유인효과도 발생한다.
 
동국제약 역시 주당가액을 5분의 1로 낮춤으로써 활발한 시장매매를 유도해 현재 기업가치에 걸맞게 주가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동국제약 주가는 최근 실적개선에 힘입어 1년 사이 2배 넘게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위제약사 치고는 발행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다 비거래 물량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이 현재까지 발행주식 수는 889만주다. 매출규모가 엇비슷한 ▲보령제약 4420만주 ▲JW중외제약 2592만주 ▲일동제약 2380만주와 비교해 여전히 유통물량이 적다. 더욱이 발행주식 중 60%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기관투자자,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실제 거래가능 주식수는 40%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 거래량 기준으로 동국제약은 495만주로 보령제약(8620만주), JW중외제약(8614만주)과 확연히 격차가 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거래되지 않고 묶인 주식비율이 높고, 최근 주가상승으로 주가 무게도 나가다보니 거래활성화에 다소 제약이 따랐다”며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액면분할을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식분할은 내달 11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예정이다. 액면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8월24일부터 9월9일까지다.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8월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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