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자회사,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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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제약 자회사,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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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티딘' 중국서 수입해 국내 공급…발암 논란 '라니티딘' 대체시장 선점

[프레스나인] 경동제약의 의약품 도매업체 자회사인 케이디파마가 원료의약품 사업에 뛰어든다. 발암물질 파장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라니티딘'의 대체 원료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케이디파마는 지난 30일 의약품 및 의약외품 수입업 허가를 획득했다. 수입업 의약품을 취급 가능한 영업소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경동제약 공장의 스마트물류동이다.

이번 의약품 수입업 허가는 중국으로부터 위장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시메티딘'을 수입하기 위한 것이다. 케이디파마는 중국 제조처와 협의해 수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시메티딘 제조사에게 원료의약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위장치료제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이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류 불순물(NDMA) 검출로 파장을 일으키자 같은 'H2 수용체 길항제(H2RA)' 계열의 시메티딘의 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국내에서 H2RA 시장 규모는 연간 27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 80%를 점유하던 라니티딘이 지난해 발암물질 검출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시메티딘을 비롯해 라푸티딘, 파모티딘 등이 대체 약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티딘류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의약품 수입업 허가를 획득했다"며 "연간 약 20억원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디파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억원이며, 순손실은 4800만원이다. 케이디파마는 경동제약이 2013년 2월 설립한 의약품 도매기업이다. 경동제약이 케이디파마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47%는 오너 2세인 류기성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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