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 계약 줄인 A제약사, 리베이트 수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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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계약 줄인 A제약사, 리베이트 수사 향방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7.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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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부터 대행업체↓…"수사망 피하기 어려울 것" 전망도

[프레스나인] 리베이트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국내 A제약사가 수년전부터 영업대행업체(CSO)와의 계약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 수사에 미칠 영향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제약사는 최근 CSO 계약을 늘린 일부 제약사와는 달리 수년전부터 CSO와의 관계를 정리해왔다. 최근 CSO와 계약을 늘린 제약사들 중 일부는 리베이트 혐의 포착시 연결고리에서 비껴날 수 있을 거란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CSO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이어 지난 2018년 CSO와 거래한 한 제약사에 리베이트 유죄판결이 내려지면서 CSO를 통한 리베이트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상태다. A제약사가 CSO와 계약을 줄인 것도 이 시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CSO를 통한 리베이트 수사망 회피 전략과 이같은 수법이 한계에 다다랐단 지적이 공존하는 가운데 A사의 리베이트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시 A사가 계약을 종료한 CSO가 많았다”면서 “계약 종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위에서 내린 결정인 것으로만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베이트 수사가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CSO를 통한 판매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불리한 작용을 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다른 A제약사 직원은 “CSO를 통한 리베이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는 해도 자사 직원을 통한 리베이트보다 상황이 민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보자가 관리자급이고 문제소지가 있는 영업활동이 A사 직원들이 실시한 정책인 만큼 우려가 크다”고 봤다.

이어 그는 “유통중단 품목에 이어 리베이트 수사까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일부 거래처들에선 먼저 수사와 관련한 문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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