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공장가동률↑…이익률은 하락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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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공장가동률↑…이익률은 하락한 까닭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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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이익 811억원, 지난해 4Q 이후 지속 하락
생산제품 단가 차가 원인…제품군 따라 변동폭↑

[프레스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단,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이익률이 지속 하락 중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77억원과 811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공장가동 효율성 극대화 등을 통해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기준으로 1005억원(48.5%), 전년 동기대비로는 29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1, 2, 3공장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고 가동률이 증가한 까닭에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매출 5149억, 영업이익은 1437억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 공장이 정상적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은 다소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고정비형산업인 위탁생산(CMO)업은 설비가동률 상승에 따라 대체로 이익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생산제품 구성에 따라 수익률 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 2, 3공장의 전체 생산제품군이 시기 별로 달라지는 위탁생산의 특성상 제품별 판매단가 차이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
 
실제 풀가동 중인 2공장의 경우 IB(투자은행) 기준 지난 4분기 매출이 2200~2500억원으로 추산 되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1200~150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생산품별 판매단가 차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34.1%(4분기)→30.2%(1분기)→26.3%(2분기)로 낮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의 영업레버리지 효과 발휘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고정비형산업은 공장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영업이익이 매출액 보다 빠르게 상승해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게 특징이다.
 
1, 2공장의 경우 사실상 100% 가동에 들어선 만큼 3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내년 이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신규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건(의향서 포함)은 6건으로 총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3공장에서 생산예정인 금액은 1조5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속수주,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 비중 확대로 인해 이미 1, 2공장이 풀가동 되고 있고 3공장의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조기에 4공장 증설과 제2의 바이오캠퍼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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