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계열사간 공동판매 중단…영업분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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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계열사간 공동판매 중단…영업분리 착수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8.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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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내 거래처 다툼방지…마케팅 영역 확대 일환"

[프레스나인] A제약사가 계열사간 제품을 공유해 함께 판매하던 방식을 바꿔 각 회사 제품 영업활동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같은 제품을 두 계열사가 판매하면서 거래처를 두고 그룹내 직원들간 갈등이 빈번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A제약사는 3가지 핵심품목을 제외, 각사 제품에 대한 영업만을 해나가기로 했다. 일부 다른 계열사 판매실적이 높은 직원들의 불만이 있지만, 내부에선 이같은 분리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선 A제약사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 계열사에서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될 경우, 또다른 계열사의 신뢰문제로 번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온다.

A제약사 직원은 “그간 공동판매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계열사에 리베이트 조사가 들어오면 각사가 서로 다른 회사라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서 분리의 필요성을 더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A제약사가 실시하고 있는 인사평가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A제약사는 그룹내 각 계열사들에 평가 점수를 메기고 이를 개인 평가점수와 취합해 연봉을 결정한다.

또다른 A제약사 직원은 “개인이 실적이 좋아도 회사평가가 좋지 않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면서 “영업활동을 분리하면 이같은 방식에 더 부합하는 인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제약사는 이번 결정이 리베이트 수사나 인사평가제도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영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한 계열사는 내과를 집중 영역으로 정하면서 코프로모션으로 거래처가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라면서 “리베이트나 조직평가 제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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