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순풍에 CB 주식전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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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순풍에 CB 주식전환 ‘급증’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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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 이어 하반기도 전환청구권 행사↑
메자닌 권리행사 전년比 4배 ‘껑충’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주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사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7.1~9.4)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연계된 권리행사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탁원을 통한 C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실적은 80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행사금액 1844억원 대비 338% 늘었다. 권리행사 청구건수도 1809건으로 지난 분기 274건 보다 560%가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주가상승에 따른 CB 전환청구 등 메자닌 권리행사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반등이 컸던 제약·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전환권 행사 건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섹터 주가흐름의 척도인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에만 67%(2453→4100), 7월 이후엔 17%(3495→4100) 상승했다.
 
KRX300 헬스케어 지수(한국거래소)
KRX300 헬스케어 지수(한국거래소)

항체신약 개발기업 파멥신은 주가가 1회차(2019년 5월) CB 전환가액을 웃돌자 투자자는 지난 4일과 25·27·28일 4일 간에 걸쳐 36만365주(85억원)에 대한 주식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상장예정일은 18일과 23일로 현재(4일 종가) 기준으로 12%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전환가능 주식수 382만주(902억원)가 남아 있다.

대화제약도 7월 이후 주가가 50% 상승하자 1회차(2019년 3월) CB에 투자한 사모펀드 운영사는 지난 2일 29만7134주(44억원)의 신주발행을 요청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105만주(156억원)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10배 넘는 주가상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진단시약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 투자자 역시 지난달 26일 1회차 CB 전물량 95억원(171만4904주)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5535원으로 현재 주가 3만2800원을 감안하면 투자금의 6배에 이르는 56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유유제약 주가도 7월 이후 요동치자 투자자는 28회차 CB(2018년 6월) 12만8205주를 지난 2일 전환청구했다. 앞서 8월에도 주식전환을 통해 32만주를 장내매도했다. 행사가는 1만1700원으로 현 주가는 2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제넥신 350억원 규모 CB도 지난달 주식으로 전환됐다. 행사된 주식은 40만1016주로 전환가액은 8만7278원이다. 상장일 기준 주가는 12만원이었다.
 
이외 지난달 이후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바이오기업은 ▲필로시스헬스케어(9·10회차 48억원) ▲녹십자셀(66억원) ▲이수앱지스(6회차 100억원) ▲케어랩스(3회차 36억원, 1회차 BW 22억원) ▲지티지웰니스(3회차 11억원) ▲경남바이오파마(2회차 30억원) ▲제넨바이오 (9회차 40억원) ▲우정바이오(4회차 BW 35억원, 5회차 CB 8억7500만원) ▲삼천당제약(2회차 BW 1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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