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좁아진 국회 문턱에 대관업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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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좁아진 국회 문턱에 대관업무 경쟁 치열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9.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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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해진 출입통제…의원회관 외부서 미팅·이메일 소통도

[프레스나인]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두고 코로나19로 국회 출입에 제한이 생기면서 제약사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국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 현안 미팅을 줄이면서 제약사 담당자들의 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대관업무 담당자는 “최소 하루 전 반드시 일정을 예약해야 의원실 출입이 가능하다”면서 “각 의원실이 코로나19로 미팅 횟수를 줄이면서 출입하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팅사안이 있었지만 특정 의원실에선 만남이 거절된 상태”라며 “다른 현안에 의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들었다”고 했다.

국회 출입에 제약이 생기면서 국회 외부장소 미팅이나 비대면 대관업무도 늘어났다.

또다른 대관업무 담당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국회 출입시스템이 보다 엄격해져 한 의원실과 미팅을 잡고 다른 의원실까지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코로나19로 출입에 제약이 더 커져 필요한 경우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감시즌인 만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만나는 등 대관업무는 계속하고 있다”며 “의원실도 간헐적 재택이 이뤄지고 있는데 재택 중에도 미팅을 갖는 경우도 생긴다”고 언급했다.

외부인의 의원실 출입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출입을 예약하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하루 두 명까지만 정책업무 등과 관련한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하루 두명과의 미팅을 아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의원실 입장에서도 모든 출입요청을 받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부처 공무원들과 기업 담당자들 모두 출입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출입을 요청하는 경쟁은 이전보다 치열해졌다”면서 “한편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분위기를 고려해 의원실에 무리한 부탁을 스스로 자제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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