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항체치료제 코로나19 완전사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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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항체치료제 코로나19 완전사멸 확인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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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상에서 바이러스 100% 사멸…폐 염증·섬유증 모두 정상화

[프레스나인]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이파이바이오가 공동개발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으로부터 개발한 'ABL901'의 비임상 결과, ABL901를 투약한 원숭이 6마리 중 5마리에서 바이러스를 100% 제거했다.

비임상은 ABL901 10mg, 50mg를 각각 3마리에게 투약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군(컨트롤)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BL901를 투약한 뒤 5일 뒤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에 염증과 섬유증도 모두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mg를 투약한 1마리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군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 기대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임파이바이오는 50mg에선 확실한 효과를 확인한 만큼 50mg를 실험약으로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ABL901는 독성이 낮아 함량(50mg)을 높여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이파이바이오는 만성독성 등 노출량-반응시험에서 ABL901을 300mg까지 투약해도 부작용 및 독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기존 항체 투여량 대비 10배 적은 농도로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ABL901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서도 사멸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하위단위 S1단백질을 이용해 인체를 감염시킨다. 이 스파이크 유전자가 만들어 낸 아미노산에서 변이가 일어난다.

ABL901은 'D614G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5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에도 강한 중화능을 보였다. 1회 투약으로 3.5개월 동안 보호하는 등 반감기가 길어 감염자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적으로 사용이 기대된다. 대부분의 백신은 효과적인 수준의 중화 항체를 얻기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이파이바이오는 FDA 신속검토프로그램(Coronavirus Treatment Acceleration Program)을 통해 내년 4월 안에 모든 임상을 완료해 같은 해 7월 상업화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1상은 내달 24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한다.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2·3상은 400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1상 완료 후 동시에 착수할 계획이다. 2·3상 완료 목표 시점은 2021년 4월이다.

에이비엘바이오와 하이파이바이오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예방에 대한 2·3상은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2020년 10월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901은 높은 친화력으로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강력한 중화를 입증했다"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즉각적인 방어를 제공하고 사전 예방에 대한 단일 요법으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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