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영업대행업체(CSO) 활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일부 중소형제약사들에서 적잖은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CSO 비중을 늘린 일부 제약사도 최근 주요제품 군에 대한 영업을 상당수 CSO로 돌리면서 기존 영업부서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한 중소형제약사 직원은 “기존 영업조직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당초 밝혔던 계획과는 달리 부서축소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팀장급 회의에서도 퇴사한 영업직원 자리를 뽑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적 평가기준이 변경된 것을 두고도 정리해고를 위한 수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퇴사자가 많아 남은 직원들도 분위기가 밝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CSO 비중을 늘린 또다른 중소제약사는 일부 직원들에게 CSO를 제안하며 거래처 매출규모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제약사 직원은 “기존 매출처를 일부 떼어주고 CSO로 계약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직원들마다 개별적으로 각기 다른 제안을 하며 퇴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CSO가 담당하는 주요 거래처와 전략품목 등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앞선 직원은 전했다.
그는 “CSO에 힘을 실어주면서 영업부서 입지가 축소됐다”면서 “수년전과 비교하면 영업조직 규모가 5분의 1로 줄어든 상태”라고 했다.
대규모 CSO 계약 소식이 알려진 또다른 제약사에서도 직원들의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제약사 직원은 “CSO에 넘기는 품목군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논의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상당수의 기존 직원들이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고정비를 줄이고 퇴사자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인 것으로 들었다”며 “내부선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직원들이 많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