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최대주주 지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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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최대주주 지위 ‘불안’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0.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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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앞두고 KB증권 반대매매 통보에 주식처분
지분율 9.7→8.6% 하락, 유상증자 후 6.7%로 뚝
소액주주연대, 의결권 5% 확보…실력행사 예고

[프레스나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로 보유주식 30만주를 처분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8%대로 주저앉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보유주식 261만9996주 중 3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대출금 50억원을 상환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헬릭스미스 입장에서 최대주주 주식처분 소식은 악재일 수밖에 없는데도 김 대표가 주식처분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해명자료를 통해 “그간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40억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었는데, 그 중 50억원이 26일 만료일이었다”며 “대출 연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KB증권사로부터 불가 입장과 함께 27일 반대매매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블록딜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블록딜 전 김 대표 총 보유주식은 261만9996주(9.79%)로 이중 담보설정 주식수는 33만7400주(0.98%)였다. 여전히 228만2596주(8.8%) 미담보 주식 여유 분을 갖고 있어 김 대표 입장에선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요구)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빚투’ 급증에 따라 증권사들 신용공여 한도가 바닥을 드러낸 까닭에 잇달아 주식담보대출중단을 결정, 결국 김 대표도 KB증권으로부터 대출연장을 거절당했다.
 
불가피한 선택이긴 했지만 김 대표로서는 이번 주식처분으로 담보대출금 140억원 중 50억원을 상환함으로써 매월 1억 이상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단, 지분율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블록딜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9.79%(261만9996주)에서 8.67%(231만9996주)로 1.12%p 낮아졌다. 이번 750만 유상증자 이후에는 6.77%로 더 쪼그라들게 된다. 향후 1100억원의 CB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배력은 더 축소될 수 있다.
 
현재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5% 이상 소액주주 위임장을 확보했다고 밝힌 만큼 지분율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비대위는 현재도 소액주주의 주식 위임장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임시주총 소집을 통해 회계 장부 열람과 검사인 선임 및 비리 이사 해임 등 실력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측은 “김 대표 외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여전히 11.3%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선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가치 상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영 대표
김선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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