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 후 6공장 등 결정 예상
[프레스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해도 순조롭게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인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 확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리포트를 통해 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4조3254억원, 영업이익 1조7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7% 증가해 처음으로 4조원대에 진입하고 영업이익은 34.3% 늘어나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대체로 매출 4조원 초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이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상당한 성장 폭을 보이는 것은 의약품 생산능력이 순조롭게 확대되는 데 기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32년까지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해 총 72만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를 구성하는 4개 공장 중 첫째인 5공장은 올해 4월 완공 후 가동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5공장의 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일시적, 제한적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견해다. 앞서 본격 가동된 4공장이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KB증권은 “5공장이 가동되면서 2분기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됐지만 4공장의 램프업이 예상보다 잘 되고 있어서 비용 증가분이 일정 부분 커버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4공장이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5공장도 2026년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과 발맞춰 6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착공 또는 미국 내 설비 확충 관련 안건은 삼성에피스홀딩스 분할 상장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6공장 착공 소식을 하반기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남은 기간 대규모 수주를 추가 달성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5공장에 대한 수주는 상당 부분 차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노보 홀딩스의 캐털런트 인수, 미국의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대규모 수주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