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직원들 "목소리 내야할 시기"…첫 노조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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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직원들 "목소리 내야할 시기"…첫 노조설립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1.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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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공식출범…가입대상인원 80%이상 참여

[프레스나인] 인사정책 등에 대한 불만으로 최근 노동조합 설립 가능성이 제기됐던 암젠코리아에서 첫 노조가 설립됐다.

앞서 암젠코리아에선 일부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지 변경 등을 기점으로 그간 회사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노조를 만들어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암젠코리아 직원들은 집행부를 꾸려 지난 6일자로 암젠코리아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내부망을 통해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겠다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암젠 노조는 조합원이 존엄성을 유지하고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조합원 공동이익을 옹호함을 목적으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암젠코리아 노조는 출범과 함께 임직원 163명 중 76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는 가입가능인원(팀장급 등 제외)의 80% 이상 수준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높은 조합 가입률은 그간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성, 처우개선, 직장 내 괴롭힘 등 많은 직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니즈(needs) 파악해 노조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활동에 대한 방향성으로는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확립에 관한 사항 ▲조합원 노동조건 유지 개선 및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사항 ▲조합원 문화, 복지 향상에 관한 사항 ▲조합원 고용안정 및 실질임금 확보에 관한 사항 ▲기업운영 민주화와 성과배분 적정화에 관한 사항 ▲산업재해와 직업병 퇴치에 관한 사항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위향상과 평등사회 건설에 관한 사항 등을 제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젠은 지난 2015년 국내법인을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는 등 직원 근무환경이 좋은 제약사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관리자급 직원들의 의사결정에 불합리함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일부 직원들의 지적이다.

암젠은 전세계적으로 26조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암젠코리아 매출은 약 1000억원 정도로 알려진다.

국내 출시 제품은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 치료제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골격계 합병증(SRE) 발생 위험 감소 치료제 ‘엑스지바(데노수맙)’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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