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없다던 코오롱생명과학, 50대↑직원에 명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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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 없다던 코오롱생명과학, 50대↑직원에 명퇴 권고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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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생 이상 직원 위주…비공개 면담 진행

[프레스나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을 권고 받고 있는 직원들은 대부분 50세 이상으로,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한 코오롱생명과학 직원은 “내부 공지 없이 개별면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명예퇴직 권고는 어려운 회사 사정과 조직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상이 된 일부 직원은 사적인 자리에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면담이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서로 어떤 조건을 제안 받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성분논란으로 지난해 품목허가가 취소된 이후 본사와 공장직원 인력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비교적 젊은 직원들 위주의 인력이탈로 당시 코오롱생명과학은 회사차원의 인력감축 계획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빠른 시일 내 업무를 정상화해 휴직에 들어간 인턴 등의 인력은 다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명예퇴직 권고가 이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다른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이직 가능성을 타진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코오롱생명과학 직원은 “대부분 71년생(만 49세) 이상이 대상이지만, 일부 젊은 직원들에 대한 권고사직도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수개월치 월급 등을 대가로 제시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신청을 받고 있지 않고 있고 비공개로 조용히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퇴직 조건 등 상세한 내용은 직원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인보사 개발사)은 한국거래소로 코스닥시장위원회부터 지난 4일 상장폐지 통지를 받고 16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이의신청서 검토 후 내달 중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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