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10조 돌파…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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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10조 돌파…역대 최대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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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 등 성과 줄이어…전년도 7조 훌쩍

[프레스나인]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수출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기술수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조원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집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2일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와 3225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0년 12월 3일 현재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수출 총 계약규모는 약 10조1488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해외 기술수출 총 계약규모(권리반환·계약파기 등 제외)는 2015년 약 4846억원, 2016년 약 2조5277억원, 2017년 약 1조3394억원, 2018년 약 4조6160억원, 2019년 약 7조4970억원이다.

올해는 ▲레고켐바이오(항체-약물 복합체 ADC) ▲퓨처켐(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FC303) ▲알테오젠(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LT-B4) ▲한미약품(GLP/글루카곤 수용체 이용 NASH 치료)  ▲유한양행(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 YH12852) ▲올릭스(습성황반변성/망막하섬유하증 치료 OLX301D,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 OLX301A) ▲SK바이오팜(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 ▲보로노이(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고형암 치료) ▲JW홀딩스(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원천기술 및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르면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기술수출은 ALT-B4 원천기술을 총 4조6770억원에 수출한 알테오젠의 계약(상대 비공개) 규모가 가장 컸다. 2015년 10월 중국 바이오 업체(3SBio)에 항체-약물 접합(ADC)기술 적용한 항암 표적치료제를 기술이전(계약규모 비공개), 지난해 12월 ALT-B4 원천기술을 1조6190억원에 기술이전한 데 이은 성과다.

다음으로는 레고켐바이오가 올해 총 1조4936억원으로 계약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영국 바이오기업(Iksuda Therapeutics)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기술수출 포문을 연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3월에도 미국 제약사(Millennium Pharma)에 ADC 원천기술 수출(4548억원) 계약을 맺은바 있다.

올해도 ADC 원천기술 및 ADC 항암신약 후보물질 계약을 4차례 체결하면서 가장 많은 계약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어 ▲다국적제약사 MSD와 약 1조273억원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8월) ▲미국 제약사인 ORIC Pharmaceuticals와 7200억원 계약을 체결한 보로노이(10월) ▲오스트리아(IASON GmbH, 5월) 및 중국(HTA CO., LTD, 9월) 기업과 총 6516억원 계약을 체결한 퓨쳐켐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5788억원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팜(10월) ▲미국 제약사 Processa Pharmaceuticals와 5000억원 계약을 체결한 유한양행(8월) ▲프랑스 Thea Open Innovation와 4565억원 계약을 체결한 올릭스 ▲중국 산둥뤄신제약그룹과 4400억원 계약을 체결한 JW홀딩스 순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술수출 성과가 잇따르면서 이전과 달리 총 계약규모에서 나아가 마일스톤 조건과 같은 세부사항을 함께 파악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등 시장도 성숙하고 있다"면서 "유망한 원천기술을 글로벌사에 기술이전한 사례가 계속된 만큼 한국 제약사들에 대한 해외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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