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직원들 CP위반 본사 신고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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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직원들 CP위반 본사 신고에 ‘골머리’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1.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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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책 등 불만…핫라인 통해 제보

[프레스나인] 한 다국적제약사 일부 직원들이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 위반사례를 글로벌 본사에 직접 신고해 사측 경영진이 난처해 하고 있다.

이들 직원은 인사정책 등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약사 직원은 “인사이동 등에 대한 불만으로 CP 위반행위를 본사에 신고하자는 말이 일부 직원들간에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사내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본사 핫라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적잖은 직원들이 이같은 행동을 반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직원은 “신고내용을 고려하면 회사보단 한국지사 직원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더 클 것”이라며 “회사 인사정책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도 이같은 행동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에선 사내 익명 제보시스템을 이원화하는 등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제약사도 있다.

최근 노조를 통한 신고라인을 만든 한 다국적제약사에선 추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도 관련 내용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약사 직원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축적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있을 임단협에서도 입장차를 줄이는 데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직 노조를 통한 신고라인이 충분히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신고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없는 국내 제약사들도 SNS를 통해 직원들간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며 “직원들간 소통이 늘어나면 교섭력을 키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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