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리바, '시벡스트로' 美판매 돌입…동아에스티 로열티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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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브리바, '시벡스트로' 美판매 돌입…동아에스티 로열티 수혜 '기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2.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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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보유 머크와 독점 판매계약 체결…주력품목 육성 방침

[프레스나인] 항생제 전문 바이오기업 나브리바 테라퓨틱스(Nabriva Therapeutics)가 미국 머크로부터 유통권을 확보해 올해 1월1일부터 동아에스티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SIVEXTRO)'의 미국 판매에 돌입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해 동아에스티의 로열티 유입 수혜가 기대된다.

1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나브리바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벡스트로의 미국 현지 홍보와 마케팅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구축한 영업인력은 60여명에 달했다. 우선, 영업팀은 시벡스트로 잠재적인 처방 의료인의 60%인 800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한다.

시벡스트로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해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고,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트리어스 테라퓨틱스는 항생제 전문 제약기업 큐비스트(CUBIST)에, 큐비스트는 머크(MSD)에 인수됐다. 현재 시벡스트로는 미국 머크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해 7월 나브리바와 시벡스트로의 미국 판매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시벡스트로의 미국 허가권은 유지하되 판매 판권만 나브리바에 부여하는 형태다.

나브리바는 2023년까지 미국에서 시벡스트로의 마케팅, 판매, 유통을 담당한다. 계약은 3년마다 자동 연장한다. 머크는 미국 판매 추이에 따라 계약을 종료해 다시 판권을 회수할 수 있다. 판매는 나브리바가 완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나브리바는 글로벌 제약사 산도즈 항생제 연구소에서 스핀오프로 2006년 설립된 항생제 전문기업이다. 2019년 매출은 948만달러(약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비는 2642만달러(약 290억원)를 투자했다.

나브리바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시벡스트로를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는 시벡스트로 유통 수익 유입에 따라 나브리바의 매출이 2022년 2500만달러(약 275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동아에스티는 시벡스트로 판매 로열티로 5~7%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머크는 시벡스트로의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나브리바는 미국에서 항생제 개발·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나스닥 상장 제약사다. 대표 제품으로는 항생제 '젠레타'가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나브리바는 젠레타 외에 판매하는 제품이 없어 시벡스트로 판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구조여서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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