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설립…근로조건 개선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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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설립…근로조건 개선요구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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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임금체계 등 목소리 낼 것"

[프레스나인] 금호타이어 직원들이 불합리한 근로환경을 지적하며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지난달 연구개발본부장에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정일택 사장은 임금체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신생노조가 출범한 가운데서 리더십을 평가받게 됐다.

그간 금호타이어는 생산직과 비정규직과 달리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노조가 없어 권리주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직원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사무직 노조 준비위원회는 지난 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설립 신고증을 접수했다.

이번 사무직 노조 결성을 추진한 김한엽 준비위원장은 “그간 사무직 노동자들은 생산직 노동자 못잖게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역할을 하고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 단지 화이트칼라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임금체계나 근로조건 개선 등에 대해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회사와 사무직 직원들의 최소한의 소통창구조차 존재하지 않았다”며 “무작정 투쟁의 노선을 걷는 것이 아닌 노사 상생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 조합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임직원은 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 4617명이다. 이중 사무직 직원은 30%가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노조설립을 지원한 손보영 노무사(대상노무법인)는 “현재 사업장에 존재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 등의 경우 각각 생산직,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할 뿐 사무직 노동자들의 이익에 대해 큰 관심을 둘 수 없었다”고 봤다.

그는 “사무직 노동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 유지·개선을 위한 회사와의 소통창구로 사무직 노동조합의 설립과 그 역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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