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지난해 신주 증가로 최대주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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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지난해 신주 증가로 최대주주 지분율↓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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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30개 기업 중 24곳 희석…유증·CB전환·스톡옵션·IPO 증가 원인

[프레스나인] 지난해 바이오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 지분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주가 상승세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지가 국내 중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추이를 조사한 결과 26곳의 지분율이 희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이 상승한 기업은 4곳으로 나머지 두 곳은 변동이 없었다.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헬릭스미스다. 최대주주 김선영 대표의 지분율은 1년 사이 4.58%p 하락했다.
 
연말에 진행된 1612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김 대표가 대출부담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한데다 앞서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83만주를 처분한 까닭에 지분율은 종전 9.79%에서 5.21%로 낮아졌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포함할 경우 5.3%(12.13%→7.24%)로 4.89%p 떨어졌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3600억원 유상증자를 성공시킨데 이어 주가상승 덕에 400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계열사인 생명과학과 엘레바와의 삼각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9.12%에서 13.82%로 조정됐다.
 
제넥신은 유상증자와 스톡옵션 및 CB 전환권 행사로 최대주주 한독 지분율은 15.91%에서 15.31%로 소폭 떨어졌다.
 
유틸렉스도 임직원의 유틸렉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약 29만3000주 신주가 늘어나 최대주주 관계 지분이 38.53%→35.85%로 낮아졌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된 ▲박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역시 구주매출과 신주공모로 각각 4.28p(31.71%→27.43%), 9.67%(37.11%→27.44%), 6.9%(45.45%38.55)로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유상증자와 메자닌 투자자들의 주식 전환권행사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대체로 소폭 하락하기 했지만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82개 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전년도 5조2200억원에서 7조3150억원으로 40% 상승했다.
 
유상증자와 맞물려 메자닌 형태의 투자금 유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 상 현금 역시 전년대비 20%(1조8800억원→2조26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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