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바이오 vs 전통제약社 실적 희비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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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바이오 vs 전통제약社 실적 희비 극명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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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셀트·삼바 독주에 86곳 평균 영업익 28%↑
상위 및 중소 제약사 부진, 중견사만 유일 선방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업 1분기 평균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社의 독주 결과물로 전통 제약사 성적표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86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6조1058억원으로 전년 5조8279억원 대비 4.8% 상승했다. 총 영업이익은 28.5% 오른 9707억원을 기록했다.

표면상 제약업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회사 규모별로 희비가 교차됐다.

1분기 업계를 견인한 곳은 대형 바이오기업이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이슈로 CMO(위탁생산)가 더 부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이 급상승 중인 대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씨젠 5곳만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84억원과 4961억원으로 전년대비 22.5%와 70% 성장했다.

1분기 기준 이들 기업의 실적은 86개社 총 매출의 22.8%, 영업이익은 절반이 넘는 51%의 비중을 차지했다.

눈부신 성장세지만 지난해 연말기준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100%, 270%로 올해 들어 성장세는 오히려 주춤한 상황이다.

이와 상반되게 전통 상위제약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등 11곳 1분기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1.3% 역성장한 2조164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7% 하락한 962억원에 그쳤다.

매출 회복이 더딘 데다 연구개발비 확대로 판관비가 평균 6.2% 상승한 탓에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매출 1000억 미만인 중소제약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중소제약사 31곳 평균 매출은 5633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소폭 상승했지만 원가와 판관비 통제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탓에 영업이익(335억원)이 18.5% 하락했다.

연말기준 중소제약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3% 역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부진이 장기화돼 가는 모습이다.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와 달리 중견제약사(매출 1000~5000억원 기준)는 견고하 실적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띈다.

39개 중견제약사 매출은 총 2조492억원으로 전년보다 성장률이 2.6%에 그쳤지만 매출원가를 평균 4.3% 줄이면서 23.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기준으로도 평균 29.1%의 성장률을 기록해 코로나19 영향과는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바이오기업과 상위제약사, 중소제약 간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제약사의 실적부진 장기화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중견제약사로 분류한 기업은 ▲한독 ▲휴온스 ▲대원제약 ▲오스템임플란트 ▲동화약품 ▲삼진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영진약품 ▲덴티움 ▲경보제약 ▲메디톡스 ▲신풍제약 ▲휴젤 ▲부광약품 ▲일양약품 ▲명문제약 ▲경동제약 ▲셀트리온제약 ▲대한약품 ▲하나제약 ▲JW명과학 ▲환인제약 ▲안국약품 ▲삼천당제약 ▲종근당바이오 ▲현대약품 ▲대한뉴팜 ▲이연제약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유비케어 ▲에스티팜 ▲녹십자랩셀 ▲녹십자엠에스 ▲제이브이엠 ▲삼일제약 ▲조아제약 ▲바이넥스 등이다.

중소제약사는 ▲화일약품 ▲에이치엘비제약 ▲씨티씨바이오 ▲루트로닉 ▲팜젠사이언스 ▲알리코제약 ▲대화제약 ▲위더스제약 ▲동성제약 ▲네오팜 ▲파마리서치 ▲유유제약 ▲삼아제약 ▲휴메딕스 ▲신신제약 ▲녹십자웰빙 ▲신일제약 ▲한스바이오메드 ▲CMG제약 ▲텔콘RF제약 ▲일성신약 ▲비씨월드제약 ▲경남제약 ▲삼성제약 ▲큐렉소 ▲제테마 ▲한국파마 ▲에이프로젠제약 ▲서울제약 ▲한국유니온제약 ▲휴마시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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