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2년새 130% 늘어난 준회원사 '왜?'
상태바
제약바이오協, 2년새 130% 늘어난 준회원사 '왜?'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09.24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기조"…AI‧CRO‧의료기기 기업 속속 참여

[프레스나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안전성평가연구소’, ‘씨엔알리서치(임상시험수탁기관)’, ‘팜캐드(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이들 공통점은 모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준회원사라는 점이다. 

7월 20일 기준 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는 224개(정회원 180개, 준회원 44개)로, 정회원사는 지난 2019년(176개), 2020년(180개) 3분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준회원사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3분기 19곳이었던 준회원은 1년 뒤인 2020년 28개로 늘었다. 올 7월까지 16개가 더 늘어 현재 44개를 기록 중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준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배경에는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3월 이뤄진 정관 변경으로 준회원 자격을 확대한 점도 작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준회원 제도는 지난 2012년 생겼다. 당시에는 의약품제조시설이 없는 바이오벤처기업 및 기타 의약품 등 관련 사업자 및 개인, 단체 등을 준회원으로 가입시켰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산업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의 활용이 늘어나고 융‧복합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중요해지면서 제약바이오협회의 문호 개방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제약바이오협회는 업계 전반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확대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준회원 자격을 ‘의료제품 연구개발 등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나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 또는 개인 및 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을 시행했다. 

정관 개정을 통해 전통 제약 위주의 제약바이오협회는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AI,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 기업들과의 협력 및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를 위해 회원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상에는 준회원도 포함한다. 

대표적인 예가 팜캐드다. 팜캐드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 소재의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 입주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CIC에는 팜캐드 외에도 GC녹십자, 유한양행, 웰트,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입주를 완료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CIC 입주 기업에 재정 지원과 더불어 ▲현지 전문가 자문단 운영 ▲네트워크 구축 지원 ▲기타 현지 정착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향후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기조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단 입장이다.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업계 전반을 활성화시키겠단 의도다.  

협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의약품 개발이 개별 기업 위주로 이뤄졌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고 정부기관, CRO, 원부자재 기업의 도움도 필요하다”면서 “확장된 생태계에 적응하고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AI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기존 회원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플레이어가 점점 늘고 있는데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