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대 수혜자 조영식 회장, 바이오 ‘큰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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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대 수혜자 조영식 회장, 바이오 ‘큰손’ 등극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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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현금자산 460억→1.3조
유바이오로직스·유엑스엔 등에 올해 1200억 투입

[프레스나인]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최대주주 조영식 회장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바이오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만 계열사를 통해 12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이 54.2% 보유 중인 바이오노트는 백신 개발사 유바이오로직스 주식매입을 확대하며 최근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지난 3월 168만주 매입 이후 지난 30일과 7일 387만주 추가매수에 나서 지분율을 6.14%까지 끌어 올렸다. 투자금액은 총 646억원이다.

조영식 회장과 조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SDB인베스트먼트도 각각 2만2074주와 1만8074주를 매수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6.25%까지 늘렸다.

동물용 진단시약 전문기업이던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제품 등에 사용되는 항원, 항체 원료를 생산공급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40억원이던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9100억원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도 상반기 1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맞물려 바이오노트 매출(별도)도 함께 상승해 연 400억원에 그치던 매출은 팬데믹 이후 상반기 현재 450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755억원으로 이익률이 83%에 이른다. 현금성자산은 65억원에서 반기 430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항원 개발에 한창인 바이오노트는 최근 투자확대를 통한 인체용 의약품 사업에 본격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유바이오로직스 외 백신 관련 기업인 씨티씨바이오(36억원), 엔에이백신연구소(20억원), 셀리드(71억원)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조 회장이 개인지분(34.9%)과 바이오노트(26.4%),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8.3%) 등을 통해 76.3%의 견고한 지배력을 갖춘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지난달 코넥스 상장기업 유엑스엔 지분 인수에 약 38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유엑스엔은 연속혈당측정기 등 혈당 관련 센서와 측정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으로 해외영업망 확장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엑스엔이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8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현금성자산은 반기 기준 8500억원으로 3분기엔 1조원이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유가증권에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시가총액은 12일 기준 약 4조5000억원에 이른다. 바이오노트 역시 내년초 IPO(기업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가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기존 사업과 연계된 투자와 함께 코로나 이후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병행 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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