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 뗀 ‘인바이오팜’ 흥행 저조에 참가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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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걸음 뗀 ‘인바이오팜’ 흥행 저조에 참가업체 울상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1.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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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첫 개최…“시간‧부스비 고려하면 손해”

[프레스나인] 인천광역시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 규모의 전시회를 열었지만 행사가 자리 잡기까진 시간이 다소 필요할 전망이다. 

인바이오팜 개막 이튿날 부스현장.
인바이오팜 개막 이튿날 부스현장.

국제바이오제약전시회(International Bio&Pharm Exhibition, 인바이오팜)는 인천시가 주최해 올해 첫 번째로 열린 행사다. 전시회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22~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11개국 82개사(국내 67곳, 해외 15곳)에서 참가했다.

행사는 전시회 외에도 ‘제6회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퍼런스(BIG C)’와 ‘글로벌의약품수출상담회(GBPP)’, 1대 1 투자 상담회 등의 일정이 함께 진행됐다. 

주최 측은 참가기업들에게 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해외 수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등 K-바이오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 첫 날에는 박남춘 시장 등 인천시 주요 관계자와 손수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부사장 등이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참가업체 부스를 방문했다. 또 2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들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행사 둘째 날인 23일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궂은 날씨와 최근 코로나19 확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참가업체 관계자들의 평이다.  

주변 대학의 교수와 학생, 연구원들이나 일부 바이오기업 직원들이 삼삼오오 부스를 방문했지만 행사장을 메우긴 벅찼다. 

이에 일부 참가업체 직원들은 회사 다른 업무를 처리하는 등 전시회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이 아예 자리를 비운 부스도 적잖았다. 

결국 저조한 흥행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어제(22일) 콘퍼런스 때만 반짝하고 관람객이 뜸하다. 문의는커녕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면서 “다른 참가업체 직원들만 부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의약품을 제조‧수출하는 다른 업체 관계자도 “홍보 효과를 기대했지만 방문객이 너무 적다”면서 “시간과 부스비 등을 고려하면 손해를 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 설치된 VR 기기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 설치된 VR 기기들

그나마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3공장 내부 및 공정 과정을 구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외부인은 공장 출입이 안 되기에 내부 모습과 공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VR을 제작했다”면서 “주로 해외전시회 때나 고객사를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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