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3Q파이낸싱 리뷰]②R&D 활기…판관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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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3Q파이낸싱 리뷰]②R&D 활기…판관비 20%↑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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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일시 위축된 연구활동 재개

[프레스나인]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 제동이 걸렸던 바이오기업 연구활동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자금유입이 원활이 이뤄지면서 R&D 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7개 바이오기업(헬스케어산업 포함)을 대상으로 별도기준 판매관리비를 집계한 결과 3분기 1조4963억원을 지출해 전년 동기 1조2516억원 보다 18.3% 증가했다.

통상 판관비는 기업의 제품 판매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지칭하지만 바이오기업의 경우 R&D 및 연구인력 비용 비중이 커 연구활동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107곳 바이오기업의 판관비 합계는 ▲2017년 9835억원에서 ▲2018년 1조2151억원(전년비 23.5%) ▲2019년 1조5680억원(전년비 29%)까지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판관비가 1조8235억원(16.3%)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3분기 증가율이 2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올해 3분기 누적 판관비는 1조48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경상연구개발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다. 전년 동기 156억원 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382억원을 투자했다.

파멥신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올린베시맙을 비롯해 PMC-309, PMC-403 등 임상 준비 등으로 238억원을 연구비로 투입했다. 3분기에 지난해 총 연구비 17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19 백신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진은 전년도 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154억원을 집행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면역함암제 후보물질 GEN-001의 공동연구개발 진행 중인 지놈앤컴퍼니는 전년도 25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7배가량 늘렸다.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유틸렉스 경상연구개발비도 전년도 118억원에서 56% 증액된 184억원으로 늘었다. EBV(Epstein-barr virus)에 반응하는 T세포로만 구성된 면역세포치료제 앱비앤티 적응증을 고형암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감염질환 및 항암 백신 개발 착수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투여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알테오젠 연구비도 75억원에서 116억원으로 늘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ALT-L9) 임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외 ▲SK바이오팜(608억원→690억원 ▲한국비엔씨(11억원→78억원) ▲올릭스(80억원→158억원 ▲올릭스(62억원→103억원) ▲유바이오로직스(54억원→108억원) ▲셀리드(45억원→115억원)의 연구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R&D와 맞물려 자금유입도 적절히 이뤄지고 있어 안정적인 연구활동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수익원이 없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대체로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본잉여금을 끌어다 연구활동을 진행한다. 3분기 바이오기업의 자본총계는 총 9조32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5237억원) 증가했다. 올초 기준으로는 11.9%(1조477억원) 늘었다.

제약·바이오(220개 기업) 섹터에 몰린 메자닌(CB, BW, EW) 자금은 10월 누적 기준 1조62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총 발행액 대비 비중으로 환산하면 17.6%로 2년 전보다(2019년 9.3%, 2020년 13%)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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