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큰손 조영식 회장, 유바이오 이어 CTC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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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큰손 조영식 회장, 유바이오 이어 CTC 투자 확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2.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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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통해 전방위 투자…SDB인베, 씨티씨 6.5% 신규보고
바이오노트, 유바이오 경영참여 선언 11월 후 1500억 투자 

[프레스나인]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최근 바이오 투자를 확대하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계열사를 지렛대 삼아 유바이오로직스 경영참여를 선언한데 이어 씨티씨바이오 2대주주에 올라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씨티씨바이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로 5%이상 지분취득 보고의무가 발생, 지분율 6.49%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1·2대 주주는 조영식 의장과 바이오노트로 각각 31.5%과 23.9%를 보유하고 있다. 조 의장이 바이오노트 54%를 쥐고 있어 두 기업의 절대적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역시 조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투자사로 바이오노트 2대주주(14.2%)이기도 하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단숨에 씨티씨바이오 2대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조 의장을 비롯해 관계기업들도 추가매입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적대적 M&A에 노출되며 경영권이 조호연 회장에서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특수관계인 포함 12.8%)로 이양됐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씨티씨바이오 지분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로 명시했지만 앞서 백신개발기업 유바이오로직스 투자유형과 빗대면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유바이오로직스 주식매입에 나선 이후 9월과 10월 추매를 통해 지분율 6.14%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11월부터 최근 3개월간 약 1500억원을 추가로 쏟아 부으며 지분율을 16.2%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덕상 이사(5.4%) 보다 3배 가량 많은 주식수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대주주와 지분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바이오노트는 보유목적을 기존 일반투자에서 이달 경영참가로 변경하며 경영권 행사를 예고했다.

기술협력 파트너로 시작해 인수합병으로 이뤄진 유바이오로직스 사례처럼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진단키트 공동생산 등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씨티씨바이오에도 추가 투자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씨티씨바이오는 허가신청을 앞둔 조루와 발기부전 복합제 등 개량신약에 강점을 지니며 최근까지 60품목 이상의 의약품 개발에 성공한 제약사다. 동물 주사제 및 백신 등 동물약품 분야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들의 투자여력도 여전히 넉넉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4200억원으로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만 1조8000억 5600억원에 이른다. 충분한 실탄을 확보 중인 만큼 진단키트 분야 외 외연확장을 노리는 조 의장 입장에서 투자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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