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텍 2021파이낸싱 리뷰]코로나 후 R&D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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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2021파이낸싱 리뷰]코로나 후 R&D 상승세 둔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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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판관비 13%↑…팬데믹前 27% 상승률 절반 수준
코로나 백신&치료제 외 연구활동 위축, 4Q 역성장

[프레스나인]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을 제외하고는 바이오기업의 R&D 비용 증가세가 코로나 이전 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2개 바이오기업(헬스케어산업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해 판매관리비(별도)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1조4770억원 보다 12.9%(1904억원) 증가한 1조6674억원을 지출했다.

통상 판관비는 기업의 제품 판매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지칭하지만 바이오기업의 경우 연구인력 포함 경상연구개발비 비중이 커 R&D 활동을 가늠하는 잣대로도 활용된다.

102곳 바이오기업의 판관비 합계는 ▲2018년 1조144억원(전년비 20.7%) ▲2019년 1조3666억원(전년비 27%)까지 증가세가 뚜렷했던 반면, 코로나 이후인 2020년 1조4770억원으로 상승세가 14.7%로 둔화된데 이어 지난해도 12.9%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판관비는 19.8% 성장세(9984억원→1조1958억원)를 나타내 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 투자채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였지만 4분기에 오미크론의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대비 축소된 까닭에 R&D 활동이 다시 위축됐다.

바이오텍 가운데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중심으로 R&D 비용 증가율이 가팔랐다.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뛰어든 아이진이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로 277억원을 사용해 비중을 전년도 77억원 보다 200억원 가량을 늘렸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국비엔씨는 전년도 17억원에서 89억원으로 약 72억원을 올렸고, 백신개발사인 유바이오로직스는 76억원(85억원→161억원), 진원생명과학 55억원(88억원→143억원) 등 R&D 비중을 확대했다.

파멥신은 핵심 파이프라인 올린베시맙을 비롯해 PMC-309, PMC-403 임상 준비 등으로 전년도 187억원 보다 약 103억원 늘린 290억원을 경상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다국적 제약사와 면역함암제 후보물질 GEN-001의 공동연구개발 진행 중인 지놈앤컴퍼니도 110억원에서 지난해 178억원으로 68억원을 증액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년도 528억원 보다 118억원이 축소된 410억원을 투자했지만 바이오텍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경상연구개발비를 지불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전년도 542억원 보다 152억원 줄은 390억원을 사용해 두 번째로 많은 연구비를 지출했다.

이어 제넥신은 전년도 보다 70억원 낮아진 320억원을 사용했고, 헬릭스미스가 312억원(전년도 295억원), 유틸렉스 233억원(전년도 182억원), 메디포스트 117억원(전년도 94억원)을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로 미뤄지던 FDA 심사가 재개되는 등 신약 임상 진척이 점차 빨리질 것으로 보여 국내 바이오기업의 R&D 활동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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