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CB투자자 전액 전환권행사…오버행 이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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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CB투자자 전액 전환권행사…오버행 이슈 해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4.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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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600억 모두 주식전환, 400억 콜옵션 물량만 남아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일동제약의 제1회 전환사채(CB) 투자자가 이달 전환청구권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콜옵션(매도청구권)을 제외한 600억원의 CB물량이 대부분 소화됨에 따라 오버행(대기물량) 이슈를 해소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동제약 제1회 CB(1000억원) 투자자는 보유하고 있던 300만주 모두를 올해 보통주로 전환했다. 2월(200억원)과 3월(200억원)에 이어 이달 잔여 100만주(200억원)도 신주로 상장됐다.

작년 1월28일에 발행된 제1회차 CB 권면총액은 1000억원으로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500만주(21.01%)가 늘어나게 된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는 올해 전환청구기간 도래에 맞춰 곧장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CB 행사가격이 2만원으로 신규상장일 기준 약 2배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투자자 측이 공시한 권리매도한 주식수는 3월 기준 총 832억원어치(194만주)다. 3분의2 정도를 매각한 상황에서 투자 차익만 444억원에 이른다.

투자자 잔여물량도 이미 지난 12일 모두 주식시장에 상장된 만큼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남은 CB물량은 일동제약 측이 행사 가능한 콜옵션 물량 200만주(400억원)만 남아 있는 셈이다. 

현재 주가가 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콜옵션 행사 시 약 2.5배의 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일동제약 또는 일동제약이 지정하는 제3자가 권리를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동홀딩스 또는 오너가가 권리행사에 나설 경우 신주발행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희석 방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CB 투자자 물량이 조기에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됐고, 잔여물량 역시 일동홀딩스 또는 오너가 측이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오버행 리스크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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