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영업적자 확대 불구 R&D ‘올인’
상태바
에스티큐브, 영업적자 확대 불구 R&D ‘올인’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5.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Q 경상연구개발비, 매출액 보다 많아…지난달 임상 개시

[프레스나인] 면역관문억제제 개발을 진행 중인 에스티큐브가 임상 및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을 늘리고 있다. 실적 악화와 영업적자 지속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에스티큐브 CI
사진/에스티큐브 CI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올 1분기 경상연구개발비로 2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20억원)와 비교했을 때 10% 늘어난 액수다. 또 올 1분기 매출액보다 5억원 많다.

에스티큐브는 지난 2019년부터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9년 41억원이던 경상연구개발비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56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2년 새 2.7배 늘어난 것이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경상연구개발비가 판매비와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판관비(115억원) 대비 경상연구개발비 비율은 35.6%이며 그 이듬해는 43.1%로 7.5퍼센트포인트(%p) 증가했다. 그리도 지난해에는 판관비 192억원 중 58.3%인 112억원을 경상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올 1분기도 판관비 대비 경상연구개발비 비율이 50%를 넘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자체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찾은 면역관문억제제 후보물질 ‘hSTC810’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hSTC810은 면역세포인 T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T세포로 인한 종양세포의 사멸효과를 저해시키는 면역관문 단백질 ‘BTN1A1’을 표적으로 하는 물질이다. BTN1A1 단백질은 기존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는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hSTC810 항체가 PD-1·PD-L1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7월 완료된 영장류 독성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지난 1월과 3월 각각 FDA와 식약처로부터 1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국내 병원에서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임상 진행과 별개로 2019년부터 시작된 실적 하락은 근심거리다.   

에스티큐브는 2019년 174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2020년 101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는 79억원으로 하락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산업용 렌즈 모듈 및 센서 등을 중국‧일본에서 수입, 국내에 유통시켜서 발생한다. 올 1분기에는 해당 매출이 전체의 99.3%에 달했다. 이외에 의료용소모품 유통과 코스메틱 사업의 매출은 각각 400만원, 800만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2019년 31억원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127억원, 190억원으로 점점 늘고 있다. 올 1분기도 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