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022 1Q실적 리뷰]상위社 보유자산 ‘금융→유형’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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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2022 1Q실적 리뷰]상위社 보유자산 ‘금융→유형’ 재배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6.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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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대형바이오 금융자산 처분 늘려 실물투자 확대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대형바이오기업의 금융자산이 유·무형자산으로 빠르게 재배치 중이다. 코로나 진정세에 맞춰 상위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투자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본지가 국내 상장 제약사 중 매출 5000억원 이상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별도) 금융자산의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연말 보다 1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시기 1조원이 늘어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금융자산이 줄어든 현상과 맞물려 유·무형자산도 함께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이들 기업이 1분기에 신규로 취득한 유·무형자산 규모는 727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2614억원 보다 2.7배 커진 액수로 작년 총 취득액 1조48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코로나 리스크를 대비해 그 동안 유동성 금융자산으로 쟁여놓았던 현금성자산을 미래 경제적 효익을 가져다줄 유·무형자산으로 발빠르게 재배치 중인 셈이다.

실물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 기업은 대형바이오사들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분기에만 단기금융상품 및 수익증권 등 금융자산 4352억원을 처분했다. 마련자금은 생산시설 투자로 돌려 1000억원 상당의 유형자산을 신규 취득했다. 

4공장 건설이 한창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4000억원의 공정가치금융자산이 줄어든 반면, 건설중자산이 약 2000억원 이상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금융상품 2700억원을 현금화를 통해 230억의 유형자산을 취득하는 한편, 약 700억원의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상환으로 유동부채부담을 낮췄다. 1분기 현재 지난연말 보다 937억원이 늘어난 980억원의 캐시를 쥐고 있다.

HK이노엔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금융상품 1087억원 962억원을 처분했다.

반면, 전통제약사는 여전히 금융상품 형태로 현금을 비축하며 단기간 거액이 요구되는 생산기반 투자 보단 R&D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웅제약(241억원)과 동국제약(170억원)만 금융자산이 줄었을 뿐 나머지 상위제약사들은 증가했다. 

▲씨젠이 892억원으로 상위사 중 금융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유한양행 541억원 ▲동아에스티 493억원 ▲GC녹십자 295억원 ▲한미약품 238억원 ▲종근당 192억원 ▲보령제약 181억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은 판관비 증가추세 등을 보아 연구개발비에, CDMO·진단키트 등 생산기반을 둔 제약바이오기업은 생산시설 중심으로 투자에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라며 “올해 제약업계가 다시 투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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